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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연봉+특급대우 김하성…美 매체 “탬파베이 역대 최고의 7번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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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연봉+특급대우 김하성…美 매체 “탬파베이 역대 최고의 7번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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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 사진=Gettyimages 제공

김하성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한 김하성이 구단 역사상 최고의 7번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6일(한국시각) "내야수 호세 카바예로가 등번호를 7번에서 77번으로 변경했다. 지난 4일 공식 계약한 김하성이 등번호 7을 달고 뛴다"며 "김하성이 탬파베이 구단 역사상 최고의 '등번호 7번'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클 페레스, 로건 모리슨, 대니얼 나바, 데이비드 데헤수스, 제프 케핑어, 비달 브루한 등이 이전에 7을 달고 뛰었다. 그 중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이 가장 높은 선수는 모리슨이다.

SI는 "김하성이 모리슨을 금방 따라잡을 수 있다. 모리슨은 탬파베이에서 뛴 2년(2016-2017)동안 WAR 3.4를 기록했다"며 "1년 뒤 옵트아웃을 택하지 않고 2026년에도 뛴다면 구단 역사상 최고의 7번 선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예상했다.

김하성은 이전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4년간(2021-2024) WAR 15.3을 올렸다. 2023년에는 WAR 5.8, 2022년에는 4.9를 찍었다. 작년에도 8월에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그전까지 WAR 2.6을 기록했다. 지난 해 10월 어깨 수술을 받아 개막 후 한 달 동안은 출전이 불가하나 SI의 전망대로 단숨에 최고의 7번 선수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현지 매체 탬파베이 타임스는 지난 5일 "구단은 김하성을 재능 있는 선수 이상으로 본다. 샌디에이고에서의 4년 간 하이라이트 영상만 봐도 알 수 있다. 계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김하성이 에너지, 경쟁력, 동료 의식 등 실력 이상의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탬파베이 에릭 니엔더 사장은 "김하성의 경쟁력이 우리 팀을 더 강하게 만들고 결의를 다지는 데 도움을 줄 중요한 요소가 될 거라 생각한다. 올 시즌은 결코 쉽지 않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적합한 선수를 데려와야 했다. 우리는 이에 절대적으로 부합하는 선수를 영입했다고 생각한다"며 김하성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또한 "구단은 많은 선수들을 분석했다. 샌디에이고에 여러 차례 방문하며 선수들을 관찰했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될 선수를 데려와 자부심을 느낀다. 비록 개막전은 출전하지 못하지만 함께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을 기다리진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탬파베이도 걸맞은 대우를 한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지난 4일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52억 원) 계약을 맺었다. 2026년 계약 이행은 선수가 선택한다.

탬파베이는 대표적인 MLB 스몰마켓 구단이다. 1999년 그레그 본과 4년 3400만 달러(약 496억 원) 계약 이후 야수에게 2번째로 큰 금액을 투자했다. 구단 FA 역사상으로는 5번째로 큰 규모다. 또한 이번 시즌 김하성은 1천300만 달러(약 190억 원)의 연봉을 받으며 2025년 구단 최고 연봉자가 됐다.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탬파베이는 이외에도 김하성에게 한국-미국 연간 왕복 비즈니스 항공권 8장, 통역과 재활 트레이너 제공, 영어 레슨 등의 특별 조건을 걸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