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한 가운데 5일(현지시간) 가자 지구에서 탱크가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앞둔 요르단 국왕이 5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장악·개발 구상에 대한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한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키고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강제 이주를 포함한 모든 계획에 대한 거부 의사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한 뒤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악해 재건하고 주민들은 미국의 중동 동맹국인 요르단과 이집트로 영구적으로 강제 이주시키겠다고 밝혔다.
요르단 국영 통신사에 따르면 압둘라 국왕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과 회담 후 "(유대인) 정착 활동을 중단하고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의 토지를 합병하거나 팔레스타인인을 이주시키려는 어떤 시도도 거부한다"며 "팔레스타인인을 그들의 땅에 정착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압둘라 국장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왔다. 압둘라 국왕은 이달 11일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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