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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기 여객철도 재개 이어 두만강 자동차 다리도 놓는다

매일경제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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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기 여객철도 재개 이어 두만강 자동차 다리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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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르팍스 “러, 다리 건설 계약자 선정”


중국 지린성 훈춘시 팡촨의 두만강변에서 바라본 북·러 간 두만강 철교. [매경DB 자료사진]

중국 지린성 훈춘시 팡촨의 두만강변에서 바라본 북·러 간 두만강 철교. [매경DB 자료사진]


러시아가 지난해 6월 평양 정상회담 때 합의했던 두만강 자동차 다리 건설 사업에 착수하며 북·러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자국 정부가 건설사인 톤넬유즈스트로이(TonnelYuzhStroy LLC)를 두만강 자동차 다리의 설계·건설 계약자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국가 계약에 따른 작업 완료 기한은 내년 12월 31일이다.

통신은 톤넬유즈스트로이가 최소 공사의 60%를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경우 하청업체를 건설 작업에 참여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800m 길이인 이 다리는 폭 10m, 왕복 2차선으로 건설된다. 건설 위치는 기존 두만강 철교에서 하류 쪽으로 400m 내려간 지점이다.

앞서 북·러 정상은 지난해 평양 정상회담 결과물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 신조약)’에 서명하며 양국을 잇는 자동차 다리 건설 관련 협정을 맺었다.

북·러 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군사·안보는 물론 경제와 인적 교류 전반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해 12월에는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중단됐던 북러 정기 여객 철도 운행을 4년여 만에 재개한 바 있다. 해당 열차는 북한 두만강역과 러시아 하산역 사이를 1주일에 3차례 오간다.

정부 안팎에서는 북·러 간 여객 철도 재개에 이어 자동차 다리 건설도 완공된다면 양국 간 물자 거래는 물론 인적 왕래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통해 북한 외화벌이 노동자의 러시아 파견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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