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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터에 비 내리면'이 수록된 '김현식 2013년 10월'은 김 대표가 고인이 세상을 떠나기 전인 1988~1990년 병상에서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한 곡들을 다시 편곡해 발표한 앨범이다. '나루터에 비 내리면'은 곡의 마지막에 '나루터에 비 내리면 / 꽃잎 하나 떨어지고'를 반복하는 부분만 제외하면 사실상 '오브리'와 선율이나 화성 진행이 거의 같다. 고인으로부터 설명을 듣지 못한 채 테이프를 들은 김 대표가 이 곡을 자작곡으로 미뤄 짐작해 앨범에는 김현식이 작곡자로 표기돼 있다.
김 대표는 "저작권을 관리하는 소니ATV 뮤직 퍼블리싱과도 두 곡이 유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오브리'의 작곡자인 데이비드 게이츠에게 들려준 뒤 그의 의견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곡을 부른 브레드는 1970년대 미국에서 활동하며 '이프' '베이비 아임 어 원트 유' '메이크 잇 위드 유' 등을 세계적으로 히트시킨 팝 성향의 록 밴드로 작곡자인 데이비드 게이츠는 리드 보컬로 활약했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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