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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조정래 감독 신작 '초혼' 3월 개봉…노동자 생존권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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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조정래 감독 신작 '초혼' 3월 개봉…노동자 생존권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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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노동 열사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귀향' '광대, 소리꾼'을 연출한 조정래 감독의 신작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가 3월 개봉을 확정 짓고 1차 스틸을 공개했다.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는 1992년, 삼형 공업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한 파업 현장에서 그들과 함께 뜨거운 함성을 외쳤던 노래패 들꽃소리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드라마다.

영화는 고(故) 이내창 이철규 김귀정 열사와 김경호 위원장 등 민주화 운동과 노동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들을 되살려 90년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대학생들과 노동자들의 연대를 보여준다.

조정래 감독은 “열사들의 강인하고 따뜻했던 모습, 불꽃 같았던 삶의 모습들을 시민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노학연대의 장면을 스크린에 새겨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볼 수 있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는 무려 30년 넘는 기다림 끝에 완성된 작품이다. 조정래 감독은 대학 시절인 90년대 초, 한 번도 뵙지 못한 이내창 열사의 광주 망월동 민주열사묘역에서 “다시 부활하는 열사들과 다시 일어서는 시민들의 촛불이 만나는 그 지점에 자신의 대학시절을 살아 숨쉬게 하겠다”며 울면서 약속을 했던 적이 있었고. 그 약속을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로 지킨 것이다.


영화의 제목 '초혼(初魂)'은 김소월 시인의 '초혼(招魂)'에 쓰인, 죽은 사람의 혼을 소리쳐 부른다는 의미를 담으면서도 처음 '초(初)'자를 사용해 소중한 마음들을 살려내는 동시에 새롭게 시작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노래가 지닌 궁극의 효용을 전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작품에는 '그날이 오면' '임을 위한 행진곡' 등 한국 투쟁현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11곡의 민중가요가 나온다. 조정래 감독은 “수많은 시민 노동자 학생들의 피땀으로 일궈진 그 시절 이야기와 노래를 통해 민중이 주인 되고 위기를 함께 이겨내는 우리나라의 힘을 영화에서 복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귀향'이 7만5270명의 후원자들의 힘으로 제작됐던 것처럼,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 역시 제작 전 두레펀딩을 통해 뜻있는 시민들의 십시일반 후원과 투자로 제작됐다. 작품은 영화의 극장 개봉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을 다시 한 번 진행해 '모두가 함께 만든 영화, 함께 봐야 하는 영화'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것이라는 후문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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