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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보험 두 형제, 올해 건강보험 시장 '1위' 싸움

머니투데이 배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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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보험 두 형제, 올해 건강보험 시장 '1위'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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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생명·손해보험사 건강보험 초회보험료 현황/그래픽=김다나

주요 생명·손해보험사 건강보험 초회보험료 현황/그래픽=김다나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이 지난해부터 건강보험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2·3위를 바짝 추격하는 가운데 올해 삼성화재와 1위 싸움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보험개발원 보험통계조회서비스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건강보험 누적 초회보험료는 약 889억원으로 2023년 연간 누적 보험료(467억원) 보다 약 91% 늘었다. 지난해 연말까지 숫자를 더하면 1년 새 2배가량 늘었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 건강보험에는 질병, 어린이, 치매·장기간병, 상해보험을 포함했다. 초회보험료는 신규 계약을 맺을 때 가장 처음에 내는 보험료로 여기서는 월납, 일시납, 기타합계를 모두 더한 숫자다.

건강보험 시장은 삼성화재가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도 삼성화재가 약 1458억원을 기록해 2위인 DB손해보험(1094억원), KB손해보험(914억원)과도 차이를 벌렸다. 그동안 건강보험 시장은 대형 손해보험사 간 다툼이었다. 상위권 싸움도 치열해 현대해상은 2023년 2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는 손보업계 4위로 밀려났다.

삼성생명이 지난해 공격적으로 판매에 가담하면서 상위권 순위도 흔들렸다. 삼성생명은 현대해상을 제치고 KB손해보험 다음인 4위로 올라섰다. 보험업계는 삼성생명과 2위·3위와도 200억 내외 차이에 불과하고 삼성생명의 자본력과 보험설계사 규모를 감안하면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에는 건강보험 시장을 놓고 삼성 보험 두 형제가 맞붙을 전망이다. 실제로 삼성생명의 최종 목표는 건강보험 시장 전체 업계 1위다. 지난해와 같은 추세면 연내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일각에서 나온다.

삼성발 경쟁까지 불붙으면서 올해도 건강보험 시장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부터 생손보 할 것 없이 치매 등 신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중소형 손보사 뿐 아니라 생보업계 대형사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건강보험 시장 확대에 집중한다. 상품마케팅실 산하에 별도의 건강보험사업부를 신설한 교보생명은 상품 개발, 마케팅까지 일원화하고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다.


보험업계의 건강보험 시장 집중은 저출산·고령화라는 인구 구조 변화와 함께 회계제도 변경이 맞물린 결과다. 생명보험사의 주력 상품인 종신보험 보다 건강보험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늘었고 2023년 도입된 새 회계제도(IFRS17)에서는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를 위해서는 건강보험 판매가 유리하다. 실제로 지난해 건강보험 판매 호조가 보험사의 보험 손익 증가를 이끌었다.

생명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건강보험은 처음부터 생명보험의 영역"이라면서 "최근 암·치매·간병 등 고객의 수요가 다양하고 또 견조한 실적을 내기 위해서는 건강보험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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