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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2 (수)

이슈 EPL 프리미어리그

'자책골 유도·쐐기골 도움' 손흥민 원맨쇼, 토트넘 8경기 만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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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기뻐하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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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33)이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고 쐐기 골을 어시스트하는 원맨쇼를 펼치며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을 강등 위기에서 구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두 골에 모두 관여한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브렌트퍼드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리그 4연패에서 탈출했다. 최근 리그 7경기에서 1무 6패로 부진했던 토트넘은 8경기 만에 모처럼 승점 3을 따냈다. 토트넘(승점 27)은 16위에서 14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EPL은 18위부터 최하위인 20위까지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된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30분 환상적인 오른발 코너킥으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 토트넘에 리드를 안겼다. 손흥민이 왼쪽 구석에서 골문을 향해 코너킥을 올렸는데, 브렌트퍼드 수비수의 등을 맞고 굴절된 공이 그대로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은 브렌트퍼드의 공세에 밀리던 후반 42분, 파페 사르의 쐐기 골을 도왔다.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하던 손흥민은 상대 수비진 사이로 볼을 밀어줬고, 사르가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리그 7호 도움(6골).

통산 69호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EPL 역대 도움 부문 단독 17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전까진 대런 앤더튼(68개)과 공동 17위였다. 16위는 앤디 콜(73개), 공동 14위는 티에리 앙리와 애슐리 영(74개)이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손흥민에게 팀 내 네 번째에 해당하는 평점 7.9를 줬다. 스펜스(8.5), 벤탕쿠르(8.3), 안토닌 킨스키(8.1)가 손흥민보다 높았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자책골을 유도하고, 사르의 결정적인 골을 도왔다. 또한 헌신적으로 수비에 가담하고 태클하는 등 진정한 주장의 모습을 보였다"며 평점 8을 줬다. 경기 후 손흥민은 소셜미디어(SNS)에 "뛰어난 팀을 상대로 힘든 장소에서 경기했다"라며 "승점 3점과 클린시트(무실점). 우리가 원했던 모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제 (카라바오컵) 준결승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 5시 '강적' 리버풀과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지난달 9일 리버풀과 준결승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해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우승이 간절하다. 2010~11시즌(당시 독일 함부르크) 프로에 데뷔한 이래로 아직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리그컵에서 우승한 것은 통산 4차례(1970~71, 72~73, 98~99, 2007~08시즌)인데, 마지막 우승은 17년 전이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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