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양이 1일 오후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태양 투어 ‘더 라이트 이어(THE LIGHT YEAR)’ 앙코르 공연을 열었다. 더블랙레이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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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음악하고 무대에 서야 하는 이유를 느낍니다.”
가수 태양이 1일 오후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태양 투어 ‘더 라이트 이어(THE LIGHT YEAR)’ 앙코르 공연을 열었다. 지난해 7년 만의 단독 콘서트를 연 태양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다시 무대에 섰다. 1일과 2일 양일간 열릴 이번 공연에는 총 1만7000여 관객이 공연장을 찾을 예정이다.
데뷔 19년 차 가수 태양과 팬들의 호흡은 시작부터 찰떡 같이 맞아 떨어졌다. 오프닝곡인 ‘기도’와 ‘아윌 비 데어(I’LL BE THERE)’가 흘러나오자 노란 물결이 공연장 안을 가득 채웠다. 응원봉을 세차게 흔들며 “태양”을 연호한 관객들 앞에 태양이 나타났다.
올블랙 콘셉트, 진하게 태닝한 상체엔 가죽 자켓 하나만을 걸쳤다. 현란한 안무와 라이브 실력을 더해 실력파 뮤지션 태양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그는 “여러분 덕에 지난 한 해를 투어로 무사히 보냈다. 앙코르 공연으로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너무 보고 싶었다”는 벅찬 소감으로 첫날 공연을 시작했다.
가수 태양이 1일 오후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태양 투어 ‘더 라이트 이어(THE LIGHT YEAR)’ 앙코르 공연을 열었다. 더블랙레이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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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명 ‘더 라이트 이어’는 태양과 팬들이 함께 해온 시간을 표현하고자 직접 정한 타이틀이다. 태양은 “지난해 투어로 새롭고 아름다운 추억이 쌓였다”면서 “(공연에 앞서) 여러분이 남긴 글을 보면서 어떤 곡으로 앙코르 공연의 세트 리스트를 구성할 지 고민했다. 그렇게 탄생한 공연이 오늘의 공연이다. 기대 많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인 것처럼 불태우자”는 외침에 더 큰 함성 소리가 울려퍼졌다.
지난해 공연에 GD·대성과의 합동 무대와 소미, 부석순 등 후배 아티스트의 지원 사격이 있었다면, 이번 공연에는 직속 후배 미야오(MEOVV)가 힘을 보탰다. 화려한 무대 장치로 ‘러브 유 투 데스(LOVE YOU TO DEATH)’를 마친 태양이 무대 아래로 사라지자 전광판에는 ‘MEOVV’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미야오의 등장이 예고되자 객석에서도 훈훈한 격려와 환호성이 나왔다. 이어진 게스트는 빅뱅 대성과 지드래곤이었다.
먼저 등장한 대성은 자신의 솔로곡 ‘날개’로 무대를 휘저으며 특유의 입담과 무대 매너로 끼를 대방출했다. 대성의 등장부터 함박웃음을 터트린 관객들은 힘차게 환호하며 공연을 즐겼다. 곡을 마친 대성은 “엄청나다”며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을 추켜세웠다. 이어 다음 게스트에 대한 힌트를 던졌다. “오늘, 인생 처음 네일을 했다”며 손가락을 펴 자랑한 대성은 “전혀 계획에 없었는데,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 누군가 내 손을 잡아챘다”고 밝혔다. 대성의 발언에 관객석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파워(POWER)’로 컴백한 지드래곤을 연상시키는 발언이었기 때문. 이어 대성은 “올해 좋은 일이 많은 것 같다. 2월엔 태양 형의 콘서트가 있고, 3월엔 (지)용 형님의 공연이 있다. 그래서 막내인 나도 어쩔 수 없다. 조만간 배턴을 이어받아 한국에서 첫 공연을 하게 될 것 같다”고 공연 계획을 밝혔다.
지드래곤 ‘파워’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객석은 뜨겁게 불타올랐다. 태양의 팬이자 빅뱅의 팬으로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환호를 내질렀다. 특유의 바이브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바꿔 놓은 지드래곤에게 팬들은 우렁찬 떼창으로 화답했다. 솔로 무대만으로는 모두가 아쉬워했다. 태양도 무대에 함께 올라 ‘홈 스윗 홈(HOME SWEET HOME)’의 하모니를 완성했다. 그리고 무대 상단에서 두 사람보다 더욱 화려하게 등장한 대성이 빅뱅 완전체를 완성했고, 공연장의 함성은 최고조에 달했다.
가수 태양이 1일 오후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태양 투어 ‘더 라이트 이어(THE LIGHT YEAR)’ 앙코르 공연을 열었다. 더블랙레이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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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감미로운 무대가 이어졌다. 태양은 플로어석으로 내려가 팬들과 직접 ‘아이 니드 어 걸(I NEED A GIRL)’ 무대를 완성했다. 팬들이 뻗은 손을 꼭 잡고 마치 세레나데를 부르듯 눈을 맞추며 노래를 열창했다. ‘눈물 뿐인 바보’는 직접 피아노 연주를 곁들여 완성도를 높였다. 태양은 “여러분을 가까이서 보니 더 좋다. 너무 행복하게 즐겨주셔서 나 또한 행복한 마음”이라고 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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