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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트럼프, '캐나다·멕시코에 25%…中에 10% 관세' 행정명령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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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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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캐나다 및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보편 관세를 각각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라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서 들어오는 제품에 이처럼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다만 원유 등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에너지 제품에는 10%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이번 관세 부과 조치는 오는 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상대국이 미국에 대해 맞대응 조치를 할 경우 관세율을 더 올릴 수 있는 보복 조항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미국의 전략적 경쟁국인 중국은 물론 자유무역 협정을 체결한 인근 동맹국에까지 무차별적으로 보편 관세를 부과한 것이다.

미국의 3대 교역국에 대한 전격적인 관세 부과로 해당국은 물론 미국도 경제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내 인플레이션도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은 이미 예고한 대로 관세를 비롯해 미국에 맞대응 조처를 하면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경제도 혼란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나라뿐 아니라 유럽연합(EU) 등에도 보편 관세를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철강, 석유, 가스 등 부문별 추가 관세도 조만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김민지 기자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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