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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트럼프의 관세정책 개시…미국 재무부 QRA와 국내 입찰 이벤트[주간채권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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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미국채 10년물 금리 2bp↑

美 12월 개인소비지출, 예상치 부합

5.8조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 등

미국 재무부 QRA와 고용보고서 주시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미국 재무부 분기발행계획(QRA)와 5조 8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 미국 1월 고용보고서 등을 주시할 예정이다.

다만 고용보고서를 통한 미국의 경기 성장·둔화 여부보다는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미치는 경제 영향의 불확실성이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후보 시절 발언에 비해선 확실히 점진적이고 조심스럽긴 하나 그의 글로벌 관세 정책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보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시장의 정설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은 사상 최고가를 찍은 ‘전통 안전자산’ 금에도 잘 반영돼 있다.

이미 25%의 관세 부과가 확정된 캐나다와 멕시코 중에서도 멕시코의 반응은 주목할 만하다. 마르셀로 에브라르 멕시코 경제부장관은 “관세가 멕시코에서 만든 자동차를 구매하는 1200만명의 미국 구매자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냉장고와 컴퓨터, 텔레비전, 맥주, 과일 가격도 상승할 것이고, 미국 소비자는 이런 제품의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국내 채권 시장은 확실한 발행 물량 부담 하에서 대외 불확실성까지 겹쳤다. 그나마 당분간은 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을 지탱할 것으로 보이나 남은 3월과 2분기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한국은행 2월 금통위는 오는 25일에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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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동향

한 주간(1월 27~31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설 연휴 등으로 사실상 보합권이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1.1bp(1bp=0.01%포인트) 하락한 2.644%, 3년물 금리는 0.3bp 오른 2.573%를 기록했다.

5년물은 0.3bp 내린 2.701%, 10년물은 보합인 2.859%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0.8bp 하락, 0.7bp 상승한 2.790%, 2.743%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금요일 하루분의 움직임이었지만 미국채 금리 변동분을 감안하면 다소 제한적인 흐름이었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변동분을 포함해 한주간 10년물 금리가 8bp 하락한 4.54%,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7bp 내린 4.20%에 마감했다.

주말 미국 상무부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0.2% 상승에 부합했다.

미국 재무부 QRA와 국내 국고채 입찰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오는 3일 2조원 규모 국고채 2년물 입찰과 미국 1월 ISM 제조업 지수, 재무부 QRA 등을 주시할 예정이다.

오는 4일에는 5조 8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과 한국은행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된다. 이어 5일에는 미국 재무부 만기별 분기차환계획 발표와 1월 ADP 민간고용지표가 발표된다.

주 후반인 7일에는 미국 1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한 채권 운용역은 “내주 30년물 입찰 이벤트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다소 안정화된 모습”이라고 전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 효과와 불확실성을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준은 연초 이민 통제 강화 정책 효과 및 인플레이션 흐름을 확인 후 추가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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