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이후 환율 1450원대로 ‘급등’
트럼프 1일부터 3국에 관세 부과
딥시크 여진에 외국인 증시 이탈 가속화
美1월 고용·中제조업 PMI 따른 변동성 주의
지난주 설 연휴가 지나자마자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딥시크 충격을 하루에 흡수하면서 환율은 단숨에 1430원대에서 1450원대로 20원 넘게 급등했다.
트럼프 관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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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가 예정대로 2월 1일(현지시간)부터 시행된다고 확인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해당 관세 부과가 협상용이 아니라며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실제 미국이 경쟁국은 물론 동맹국에까지 무차별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면 이는 그동안 자유무역 기조가 확대돼 온 국제 무역 질서에 적잖은 변화를 몰고 오면서 글로벌 관세 전쟁이 본격화된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딥시크 여진·美고용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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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가 세계 AI 산업과 증시를 발밑에서 흔들고 있다. 최신 AI 반도체 없이 매우 싼 값에 ‘챗GPT’ 등 최정상 AI에 맞먹는 모델을 만들어 ‘AI 개발은 고비용이 불가피하다’는 업계 통념을 무너뜨렸다.
국내증시도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지난달 31일 한발 늦은 딥시크 충격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이 대거 급락하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번주에도 딥시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들이 나온다면 증시 하락, 외국인 이탈,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3일 나오는 미국 1월 ISM 제조업 지수는 전월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 호조는 일반적으로 미국발 낙수효과 확산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연결되지만, 최근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제조업지수 반등은 주로 자국우선주의와 연관된 트럼프 정책 기대에 기인해 달러화 상승 요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같은날 나오는 중국 1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기준치(5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들어 트럼프 관세 발표 등으로 인해 위안화 약세 압력이 큰 만큼, 중국 경제 지표 발표에 따른 위안화 변동성도 환율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400원 중반대의 하방경직적 흐름이 예상된다”며 “양호한 미국 경기 흐름이 이어지며 1월 중순 이후 지속된 내외 금리 차 축소 속도 조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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