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구속 기소 이래 첫 주말인 1일 오후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가운데 집회를 이끌고 있는 단체들 사이에서 분열 양상이 깊어지고 있다.이에 따라 탄핵 반대 집회는 4개의 단체가 각각 다른 장소에서 열었다.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대규모 찬성 집회도 열렸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광화문 앞 차로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를 열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가 연 탄핵 반대 집회는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덕수궁 대한문 앞 차로에서 열렸다. 오후 2시부턴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독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의 탄핵 반대 집회가 개최됐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광화문 앞 차로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를 열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가 연 탄핵 반대 집회는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덕수궁 대한문 앞 차로에서 열렸다. 오후 2시부턴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독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의 탄핵 반대 집회가 개최됐다.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는 서울 종로구 안국역에서 시위를 열었다.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은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최근 서로를 겨냥한 비난 수위도 점점 높아지는 중이다.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는 앞서 26일 '국힘세력이 윤석열 구속했다!'는 제목의 영상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보낸 욕설 문자를 공개했다.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는 화교라는 가짜 뉴스가 퍼지기도 했다.
전 목사가 주도하는 '광화문파'의 유튜버 신혜식 씨는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에서 개신교계 단체가 이끄는 '여의도파'를 맹공하기도 했다.
신 씨는 "여의도에 가면 분탕이라고 생각하라"며 "이번엔 그냥 여의도를 박살을 내버려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30일에는 유명 강사인 전한길 씨가 서울구치소 앞에서 발언을 하려다 '여의도 집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광화문파 시위자들에게 쫓겨났다.
이런 갈등을 놓고 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회피하거나 유튜브 수익이 특정 채널에 몰려 생긴 갈등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크고 작은 집회로 서울 도심 곳곳에선 교통 체증이 나타났다. 경찰은 서울 전역에 55개 기동대 3500명가량과 약 240명의 교통경찰을 투입했다.
부산에서도 대통령 탄핵 반대와 석방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1일 오후 세이브코리아는 부산역 광장에서도 관련 집회를 주최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현장엔 경찰 추산으로 1만3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비옷을 입거나 우산을 쓴 채 자리를 지켰다.
박수영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과 김미애 의원 등 부산 지역 여당 국회의원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연설을 했다.
전한길 씨도 야당과 사법부, 헌법재판관, 언론 등을 비판했다.
연단에서 전 씨는 "윤 대통령의 직무 복귀와 대한민국을 살려야 한다는 애국심 하나로 100만명이 부산역 광장에 모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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