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상캐스터 출신 박은지(왼쪽). 박은지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글. 세계일보 자료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박은지가 후배 고(故) 오요안나의 사망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 문화가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은지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인의 사망 기사를 캡처해 올린 뒤 “MBC 기상캐스터 출신으로 너무 마음이 무겁다”며 “본 적은 없는 후배지만 지금은 고통받지 않길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언니도 7년이라는 그 모진 세월 참고 또 참고 버텨봐서 알지. 그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외로운지…. 도움이 못 돼줘서 너무 미안하다”며 고인이 겪었을 고통에 공감했다.
끝으로 박은지는 “뿌리 깊은 직장 내 괴롭힘 문화 이제는 끝까지 밝혀져야”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5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활약하다 2013년 퇴사 후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해 왔다.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고인은 지난해 9월 향년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28일 매일신문은 고인이 자신의 휴대전화에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를 작성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MBC 측은 “고인과 관련된 사실을 언급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라 대응에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경영지원국 인사팀 인사 상담실, 감사국 클린센터)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MBC 측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인은 아이돌 연습생 출신으로 2019년 춘향 선발대회에서 당선됐다. 이후 2021년 5월 MBC 공채 기상캐스터에 합격해 평일·주말 뉴스 날씨를 맡았다. 이어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주목받았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