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적자 해결” 주장했지만
관세 부과→美GDP 370조 감소 전망도
제조업 타격에 장바구니 물가 오를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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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웍 맥키빈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 위원은 지난 17일 보고서를 통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 임기 4년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000억 달러(한화 약 290조원)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성장률은 2026~2029년 매년 0.2%포인트 낮출 것이며 올해 인플레이션을 0.43%포인트 높일 것이라는 게 맥키빈 위원의 설명이다.
물론 멕시코와 캐나다의 타격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맥키빈 위원은 캐나다의 경우 성장률이 최대 1.3%포인트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은 올해 1.68%포인트 오를 것으로 내다봤고, 멕시코는 성장률이 최대 2%포인트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이 올해 2.29%포인트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과의 관세 전쟁 역시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맥키빈 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이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그에 상응하는 보복 조치를 한 경우엔 4년간 미국의 GDP가 550억 달러(한화 약 80조원) 감소하고, 중국의 GDP는 1천280억 달러(한화 약 186조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망에도 전문가들은 관세로 인해 미국 제조업체가 원자재 및 중간재를 비싸게 구매하며 비용이 급등, 물가는 높아지고 일자리는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수요를 위축시키는 역효과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농산물 등 장바구니 물가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토마토, 아보카도와 같은 주요 농산물을 멕시코로부터 대규모 수입하는데 관세 부과와 보복 조치로 인해 물가가 급소도로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다. 마르셀로 에브라르 멕시코 경제 부장관은 이날 “냉장고와 컴퓨터, TV, 맥주, 과일 가격도 상승할 것이고, 미국 소비자는 이런 제품의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며 미국의 관세 부과가 전략적 실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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