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김대호 아나운서가 MBC 퇴사를 선언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3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대호 아나운서가 이장우, 기안84 앞에서 퇴사 의사를 밝히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날 김대호는 "(퇴사) 선언까진 아닌데, 회사에 얘기했다"고 고백했고, 무지개 회원들 모두가 놀라워했다. 그는 "나는 후회 없이 회사 생활을 열심히 해왔다고 자부한다. 일이 힘든 것도 있었지만, 내 나이가 이제 40이 되지 않았냐"며 "뭐가 되든 안 되든 간에 변화는 지금 아니면 못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김대호는 "되게 고민을 많이 했다. (퇴사를 결심한)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퇴사라는 건 모든 사람이 한 번쯤 생각해 봤을텐데, 회사를 그만둔다는 의미가 아니라 또 다른 인생을 어떻게 살아볼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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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에서 김대호는 "아나운서로 활동하면서 회사에 부채 의식을 가지고 살았다. 휴직 기간도 회사가 기다려주고 동료들도 많이 챙겨주고. 갚아나간다는 생각이 많았다"며 "파리 올림픽 중계를 하면서 다양한 분야를 충분히 경험했다고 생각했다. 마음이 편해지면서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했구나 싶었다. 나이도 나이고 마지막으로 인생의 고삐를 잡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기어를 내 손으로 넣고 싶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대호보다 앞서 프리 선언을 했던 전현무, 장성규의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퇴사로 인해 KBS에서 3년 간 출연금지 상태가 되었지만, 워낙 예능에서 많은 활약을 해온 탓에 그의 프리 선언에 반감을 갖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 덕에 퇴사한지 3개월도 되지 않아 MBC, SBS 등의 지상파와 JTBC, tvN 등 종편과 케이블을 가리지 않고 섭외를 받았고, 이 중 MBC에서는 친정인 KBS보다도 더 많은 활약을 하면서 총 3차례의 대상을 수상했다.
2012년 JTBC 특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장성규는 김대호와 함께 '우리들의 일밤 - 신입사원' 출신. 당시 최후의 5인까지 올라갔던 장성규는 JTBC에 특채로 입사한 후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제 2의 전현무'로서 맹활약했다.
특히 '아는 형님'에서는 거의 고정 멤버 수준으로 활약했으며, '크라임씬', '방구석 1열', '히든싱어' 등 수많은 예능에서 패널로 나서거나 MC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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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JTBC를 퇴사했던 그는 KBS에서 출연 정지를 당했던 전현무와는 다르게 퇴사 직후에도 JTBC 프로그램에 그대로 출연했으며, EBS '장학퀴즈'와, SBS '꼬꼬무' 등으로 교양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반면 유튜브 채널 '워크맨'에서는 이전의 '선넘규' 다운 모습으로 독보적인 예능감을 선보이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MBC는 KBS와 다르게 퇴사를 한 아나운서들의 방송 출연 금지 기간이 명문화되어있지 않기에 김대호는 퇴사 후에도 '나 혼자 산다'에 문제없이 출연할 수 있으나, 이날 방송에서 김대호가 당분간 '나혼산'을 떠나는 것 같은 분위기가 그려진 만큼 '나혼산'에서만큼은 잠정적으로 하차할 것으로 보인다.
무려 14년 만에 MBC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새 도전에 나설 김대호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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