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임시대통령 연설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시리아 과도정부의 아메드 알샤라 임시대통령이 취임 뒤 첫 연설에서 국가적 대화와 포용 행보를 예고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알샤라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오후 공개된 연설 영상에서 "며칠 내로 '국민 대화 회의'를 준비할 위원회를 며칠 내로 발표하겠다"며 "이는 향후 정치적 계획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경청할 수 있는 직접 토론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과도정부 통치기간 법치의 근간이 될 '헌법 선언'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또 "시리아인을 피 흘리게 하고 학살과 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추적하겠다"며 "과도기에 진정한 정의를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시리아 군사작전사령부(MOC)는 알샤라를 과도정부 임시대통령으로 추대한다고 밝혔다. 또 2012년 개정된 기존 헌법을 폐기하고 인민평의회(의회)와 옛 집권세력 바트당을 해체한다고 선언했다.
HTS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카에다의 연계 조직으로 출범했지만, 2016년 알카에다와 결별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알아사드 축출 후 과도정부 체제에서 실권을 잡은 뒤 여성에 히잡 착용을 강제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는 등 온건 정책을 표방해왔다.
미국은 그에게 걸었던 1천만달러(약 144억원)의 현상금을 최근 해제하는 등 관계개선 가능성을 열어놨다. 유럽연합(EU)은 27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EU의 시리아 제재 완화를 위한 로드맵'에 합의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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