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키부주 주도 장악 후 사우스키부주 주도 향해 진격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 임시 정상회의…사태 악화 논의
민주콩고 동부 최대 도시 고마를 순찰하는 반군 M23 대원들 |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동부 최대도시 고마를 점령한 투치족 반군 M23이 남쪽으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AFP·로이터통신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7∼29일 대규모 공세로 동부 노스키부주 주도 고마를 장악한 M23 반군은 전날 사우스키부주 주도 부카부에서 북쪽으로 40㎞ 떨어진 카부무시 인근에서 민주콩고 정부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유엔은 "M23이 부카부를 향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믿을 만한 보고가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사우스키부주의 전투 격화로 인도주의적, 안보적 위험이 커졌다"며 르완다 군이 부카부 방향으로 국경을 넘었다는 보고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M23은 서쪽으로 1천600㎞ 이상 떨어진 수도 킨샤사로 어떻게 진격할 계획인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M23이 포함된 반정부 무장단체(AFC) 지도자 코르네유 낭가 |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은 지난 29일 심야 대국민 연설에서 "정부군이 우리 영토의 모든 곳을 정복할 것"이라며 M23에 대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SADC는 민주콩고 동부 지역의 무장단체 소탕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말라위 병력을 중심으로 약 2천900명을 파병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고마 안팎에서 벌어진 전투로 최소 45명이 숨지고 2천명 이상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남아공 군인 13명, 말리위 군인 3명 등 외국 파병군 17명도 사망했다.
M23을 지원한다는 의심을 받는 인접국 르완다의 폴 카가메 대통령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SADC 파병군은 평화유지군이 아니다"라며 "이 상황에 설 자리가 없다"고 비난했다.
민주콩고에서는 M23, 민주군사동맹(ADF) 등 100개 넘는 무장단체의 준동으로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12년 당시 고마를 1주일 이상 점령했던 M23은 수년간 휴면기를 거쳐 2021년 11월 동부에서 무장 공격을 재개하고 2023년 3월부터 공세를 강화했다.
올해 들어 동부의 거점 마을을 차례로 점령한 M23은 인구 200만명의 최대 도시 고마까지 점령했고 이 과정에서 약 5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유엔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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