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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 (토)

'양민혁 괜히 보냈네!' 토트넘, 906억 질렀는데...맨유에 하이재킹 대위기→독일 1티어 기자 "임대 쪽으로 기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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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마티스 텔(20, 바이에른 뮌헨)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뺏길 위기에 처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31일(한국시간) "맨유가 텔과 관련해 바이에른에 연락했다! 맨유는 임대 거래에 관심이 있으며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혹은 마커스 래시포드 방출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벌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맨유는 확실히 텔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두 구단은 현재 텔이 임대 이적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아직 토트넘에 합류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텔을 원하기 때문에 결정을 밀어붙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텔은 토트넘 이적설이 뜨겁다. 같은 날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바이에른과 토트넘은 텔 이적에 대한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두 클럽은 이제 6000만 유로(약 906억 원)의 이적료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제 텔의 결정만 남은 상황. 매체는 "텔이 바이에른의 방출 이적료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그는 클럽들이 구두 합의에 이르렀다는 소식을 접했다. 하지만 이 젊은 선수는 아직 토트넘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말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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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텔을 데려오면서 부상자가 가득한 공격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 윌손 오도베르, 제임스 매디슨,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 등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 2007년생 마이키 무어, 히샬리송으로 공격진을 꾸려야 하는 상황.

여기에 양민혁까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떠났다. 아직 토트넘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그는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30일 QPR에 공식 합류했다. 영국 '풋볼 런던'의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이를 전하며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새로운 공격수를 데려올 것이라는 의미라고 짚었다.

맨유도 비슷한 이유로 텔을 원하고 있다. 맨유는 부상이 많지는 않지만, 믿음직한 공격수가 없다. 라스무스 호일룬과 조슈아 지르크지 둘 다 득점에 애를 먹고 있고, 래시포드는 이미 팀을 떠나는 게 기정사실에 가깝다. 올 시즌 맨유(28골)보다 득점이 적은 프리미어리그(PL) 팀은 5팀밖에 없다.

맨유는 텔 임대 영입을 노리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맨유는 여전히 텔 영입 경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오늘 에이전트와 새로운 협상을 진행했다. 맨유는 임대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바이에른은 이미 토트넘과 6000만 유로 상당의 완전 이적 계약에 대해 구두 합의를 맺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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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은 토트넘뿐만 아니라 첼시와 아스톤 빌라,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여러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그는 바이에른을 떠나야 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는 "게다가 텔은 완전 이적으로 떠나야 할지 임대로 떠나야 할지 정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그는 언젠가 바이에른의 레전드가 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거듭 강조해 왔다. 첼시와 빌라도 바이에른과 협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후보 공격수 신세인 텔이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건 확실하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디렉터도 텔이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고 인정했다. 그는 "텔은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우리가 그렇게 할 것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에베를 디렉터는 "임대가 될지 판매가 될지는 앞으로 며칠, 몇 시간 안에 논의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만약 토트넘이 6000만 유로라는 거금을 들여 텔을 영입한다면 이는 바이에른의 새 역사가 된다. 지난 2022년 2000만 유로(약 302억 원)로 그를 데려왔던 바이에른으로선 3배의 돈을 챙기는 셈.

스카이 스포츠는 "텔의 6000만 유로짜리 이적은 바이에른 역사상 가장 비싼 매각이 될 것이다. 마테이스 더 리흐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뤼카 에르난데스의 이적료는 4500만 유로(약 670억 원)였다"라며 "텔은 2022년에 합류한 뒤 바이에른에서 83경기 16골 7도움을 기록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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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바이에른으로선 텔을 맨유보다는 토트넘에 판매하길 원할 수 있다. 반대로 텔로서는 일단 임대로 맨유에 합류한 뒤 그다음에 미래를 고민하는 게 득이 될 수 있다.

관건은 어느 팀이 텔에게 출전 시간을 더 많이 보장해 줄 수 있느냐로 보인다. 그가 가장 원하는 건 실력을 뽐낼 기회이기 때문. 텔은 올 시즌 바이에른에서 14경기에서 고작 458분을 뛰는 데 그쳤고, 공격 포인트도 도움 하나밖에 없다.

텔이 토트넘에 합류한다고 해도 주전으로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축구 전문가 제이미 레드냅도 "토트넘에 오면 텔이 선발로 뛰게 될까? 여전히 손흥민이 있고, 여전히 쿨루셉스키가 있다. 솔란케가 건강할 때도 있다. 그래서 텔이 꾸준히 선발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 물론 그가 바이에른에서 케인을 제치는 건 쉽지 않다"라고 짚었다.

오히려 주전 경쟁 면에선 맨유가 더 쉬울 수도 있다. 래시포드는 후벵 아모림 감독 눈밖에 난 지 오래고, 메이슨 마운트는 여전히 부상 중이다. 텔은 아모림 감독 밑에서 가르나초, 아마드 디알로와 원톱 아래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혹은 호일룬이나 지르크지를 대신해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퍼스 글로벌, 풋볼 365, 스퍼스 웹, QPR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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