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워싱턴 DC 근처에서 여객기와 헬기가 부딪쳐 추락한 사고로 두 항공기에 탔던 67명 전원이 숨진 걸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여객기엔 미국 피겨 스케이팅 유망주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던 10대 선수 2명을 포함해 한국계 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영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소년이 얼음판을 박차고 뛰어오릅니다.
매일 같이 점프 연습을 하며 쉼 없는 노력 끝에 소년은 지난해 11월 미국 보스턴 지역 피겨스케이팅 대표 선발전 정상에 올랐습니다.
[엘린 쉬런/피겨스케이팅대회 주최자 : 스펜서가 활짝 웃으면서 다가오더니 말했어요. '이제 알겠어요. 내년에도 선생님과 함께 스케이트 탈 수 있게 해 주세요'.]
하지만 한밤의 여객기 충돌 사고는 소년의 시계를 멈춰 세웠습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돼 16살에 미국 피겨스케이팅 기대주로 떠오른 스펜서 레인의 짧은 이야기에도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환영해 주세요. 지나 한 선수입니다!]
여객기엔 보스턴 피겨스케이팅 클럽에서 훈련하던 한국계 소녀 지나도 타고 있었습니다.
13살 어린 나이지만, 지난해 보스턴 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4위에 올랐습니다.
[더그 제그히베/보스턴 스케이팅 클럽 CEO : 지나는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고, 즐거운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연기는 13살 답지 않게 아주 우아했습니다.]
한국계 스펜서와 지나, 두 아이의 어머니, 그리고 아이들을 지도했던 세계선수권 챔피언 출신 러시아 코치 2명도 희생됐습니다.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 출신 올림픽 피겨 스타 낸시 케리건은 믿을 수 없는 참사에 오열했습니다.
[낸시 케리건/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은메달리스트 : 우리는 그저 서로를 위해 여기 함께 있고 싶었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또 동료와 함께 출장을 다녀오던 30대 변호사 강세라 씨도 사고 여객기에 탔다 희생돼, 현재까지 확인된 한국계 피해자는 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종미, 영상출처 : @spencerskates26)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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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DC 근처에서 여객기와 헬기가 부딪쳐 추락한 사고로 두 항공기에 탔던 67명 전원이 숨진 걸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여객기엔 미국 피겨 스케이팅 유망주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던 10대 선수 2명을 포함해 한국계 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영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소년이 얼음판을 박차고 뛰어오릅니다.
매일 같이 점프 연습을 하며 쉼 없는 노력 끝에 소년은 지난해 11월 미국 보스턴 지역 피겨스케이팅 대표 선발전 정상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한밤의 여객기 충돌 사고는 소년의 시계를 멈춰 세웠습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돼 16살에 미국 피겨스케이팅 기대주로 떠오른 스펜서 레인의 짧은 이야기에도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환영해 주세요. 지나 한 선수입니다!]
13살 어린 나이지만, 지난해 보스턴 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4위에 올랐습니다.
[더그 제그히베/보스턴 스케이팅 클럽 CEO : 지나는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고, 즐거운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연기는 13살 답지 않게 아주 우아했습니다.]
한국계 스펜서와 지나, 두 아이의 어머니, 그리고 아이들을 지도했던 세계선수권 챔피언 출신 러시아 코치 2명도 희생됐습니다.
[낸시 케리건/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은메달리스트 : 우리는 그저 서로를 위해 여기 함께 있고 싶었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또 동료와 함께 출장을 다녀오던 30대 변호사 강세라 씨도 사고 여객기에 탔다 희생돼, 현재까지 확인된 한국계 피해자는 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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