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뉴스화면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고(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의 사망 원인이 직장 내 괴롭힘이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언론노조 MBC본부가 입장을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31일 고인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진상 조사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먼저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이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제대로 진행됐는지 규명하는 것은 물론, 프리랜서 기상캐스터의 업무에 구조적인 문제는 없었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는 고인의 명예가 훼손될 수 있음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무관한 여러 관계인들에게도 커다란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스스로 등졌다. 최근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많은 분량의 유서가 발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고충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MBC는 지난 28일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경영지원국 인사팀 인사 상담실, 감사국 클린센터)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며 "유족들이 요청한다면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유족은 "MBC는 어떻게 자기 직원이 사망한 일을 모를 수가 있나? (직원 사망을 알리는)부고도 없었다"라고 맞섰다.
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사인 관련 보도 등에 대한 MBC본부 입장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합은 고인의 사인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 이후 여러 논란이 일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진상 조사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이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제대로 진행됐는지 규명하는 것은 물론, 프리랜서 기상캐스터의 업무에 구조적인 문제는 없었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MBC본부는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로서 슬픔을 함께 하며, 다시는 이 같은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강하고 안전한 업무 공간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