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 의지
철강 등 일부 품목 핀셋 관세 가능성도
관세 조치 발표하되, 협상 지속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30일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며, 트럼프 행정부가 해당 국가로부터 수입하는 모든 물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가 토요일(2월1일)에 시작되냐'는 취재진 물음에 "1일 토요일에 한다"고 답했다. 관세 부과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힌 것이다.
그는 "난 캐나다에 25%, 멕시코에 별도로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들 국가와 매우 큰 (무역)적자를 보기 때문에 관세를 정말로 부과해야 한다. 이 관세는 시간이 지나면서 오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원유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는 이날 판가름 날 전망이다. 원유도 관세 대상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우리는 원유에 대한 결정을 아마 오늘 밤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우군이었던 철강노조는 캐나다산 원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철강노조는 약 3만명의 철강 노동자들이 캐나다산 원유를 사용하는 정유소에서 일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캐나다산 원유 가격이 너무 비싸지면 베네수엘라 등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석유로 대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철강 산업계와 트럼프 대통령의 외부 무역 고문들은 2019년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협협정(USMCA) 협상 과정에서 철폐된 멕시코 및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복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일부 소식통은 이틀 뒤 관세 조치를 발표하되 시행까지는 유예를 두면서 캐나다, 멕시코와 협상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맥건티 캐나다 국경 담당 장관은 최근 캐나다 정부가 미국과 새로운 ‘북미 펜타닐 대응팀’ 설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최종적으로 이 사안이 확정된다면 인력과 인프라에 더 많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이 꾸준히 제기해온 불법 이민 및 마약 유입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