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주경제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美, 관세 무기로 韓기업 대미투자 압박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산업·무역 정책을 총괄할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가 관세를 무기로 한국·일본 등 기업에 대미 투자를 압박할 것을 시사했다.
러트닉 지명자는 29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우리의 훌륭한 동맹들은 우리의 선량함을 이용해왔다”며 “일본의 철강, 한국의 가전 같은 경우 그들은 우리를 그저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러트닉 지명자는 기업들이 반도체법 보조금을 받기로 전임 바이든 정부와 최종 계약을 맺었더라도 본인이 그 내용을 검토하기 전에는 보조금 지급을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반도체법 보조금을 받기로 미국 정부와 확정한 계약을 이행하겠느냐’는 질문에 “말할 수 없다. 내가 읽지 않은 무엇을 이행할 수 없다”고 답했다.
'딥시크 쇼크' AI산업계에 지각변동...美·中 기술경쟁 '양극화'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공개한 고성능 AI 모델이 글로벌 AI 산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그동안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해 온 AI 시장이 이제 미·중 경쟁 체제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까지 AI 모델 가격을 인상하며 고성능·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해 온 미국계 AI 기업들과 달리 중국산 AI 모델은 가성비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AI 기술경쟁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이는 딥시크가 지난 20일 ‘딥시크-R1’을 공개한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결과다. R1은 오픈AI의 추론 특화 AI 모델 ‘GPT-o1’과 유사한 성능을 보이며 수학 문제 해결과 코딩 능력에서는 오픈AI를 능가했다는 벤치마킹 결과가 발표되면서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26일 기준 딥시크의 일일 이용자는 1만명 수준이었으나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증가해 30일 기준 수십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8일부터는 미국과 한국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앱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며 챗GPT를 앞질렀다.
딥시크를 대표로 하는 중국산 저가 AI 모델은 글로벌 기업의 AI 도입률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올해 미국을 뛰어넘는 확장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의뢰로 진행된 IDC ‘2024 AI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조직의 AI 도입률은 75%를 넘어섰으며 올해는 80%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2027년까지 90%를 넘어서는 기업 및 조직이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할 것이라는 게 IDC의 분석이다.
'에어부산 화재' 합동 감식, 항공유 문제로 연기…2~3일 미뤄질듯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ARAIB)가 화재 합동 감식을 항공유 문제로 연기한다고 30일 밝혔다.
조사위는 이날 오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경찰청 등과 함께 화재 합동 감식을 위한 사전회의와 현장 점검을 벌였다. 그 결과 합동 감식 일정을 항공유 제거 여부를 결정한 이후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조사위는 합동 감식을 시작하기 전 항공유를 제거하는 과정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유 제거를 위해서는 최소 24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합동 감식은 2~3일 추가로 연기될 전망이다.
한편 에어부산 BX391편은 지난 28일 오후 부산에서 홍콩으로 출발하려던 중 화재 피해를 입었다. 김해공항 계류장에 있던 항공기의 내부 뒤편에서 불이 나기 시작했고 이는 동체 상부를 태웠다. 당시 탑승했던 170명 승객(탑승 정비사 1명 포함)과 6명의 승무원은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탈출했으며, 이 과정에서 7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재명, 文만나 "포용·통합 행보"...목소리 내는 비명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나 '통합·포용' 행보를 다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큰 정치적 변화가 생겼을 때 포용과 통합 행보가 갈등을 치유하고 분열을 줄이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1시간30분 간 차담을 나누고 이같이 말했다고 조승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두 사람은 최근 어려운 민생경제에 조속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냈다.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자 이 대표는 "우리 제시안을 고집할 생각은 없다. 정부가 빨리 추경을 결정하면 논의하고 수용할 자세가 돼 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관련해 과거 트럼프 1기 당시 소통했던 문재인 정부 인력과 노하우 활용,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재추진 등을 이 대표에게 당부했고 이 대표도 적극 호응했다.
국민의힘에서 추진하는 대선 전 개헌에 대해선 "개헌 필요성은 있고 장기적으로 국민공감대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당장 개헌하는 건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 회동은 최근 비명(이재명)계 인사들의 '이재명 일극체제' 견제 메시지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주목을 모았다. 조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은 특정 정치세력을 대표하는 분이 아니다. 포용과 통합 원칙은 말 그대로 원칙과 규범이 돼야 할 말씀을 한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친문(문재인)·친노(노무현)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극체제, 정당 사유화라는 아픈 이름을 버릴 수 있도록 당내 정치 문화를 지금부터라도 바꿔나가야 한다"면서 이 대표에게 '비명횡사 공천'(비이재명계 대거 공천 탈락)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인플레 벽 마주한 트럼프, 내달 1일 對중국·캐나다·멕시코 관세 강행하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해 온 관세 정책이 시작도 전에 벽에 부딪혔다. 이에 트럼프가 내달 1일 시행을 시사한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연준은 최근 실업률 안정 및 고용시장 활황과 함께 "인플레이션이 다소 높은 수준에서 머물러 있다"며 금리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 영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당분간 관망세를 취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는 관세, 감세 등으로 대표되는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재차 촉발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향후 정책 동향을 지켜본 후 금리를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대선 유세 당시부터 재집권 시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수입품에는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고관세 정책을 공언해 왔다. 또한 작년 대선 승리 후에는 미국으로 유입되는 불법 약물 및 불법 이민자 단속을 위해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이 같은 고관세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다시 촉발할 수 있고, 그의 물가 인하 공약과 상충된다는 비판이 고조되어 왔다.
이에 트럼프 2기 경제팀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렸고 그 결과 트럼프는 취임 당일 관세 부과 공약을 이행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2월 1일에 중국, 멕시코, 캐나다를 상대로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주경제=윤선훈 기자 chakrell@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