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가 열리는 서울 고척스카이돔. 16일 오후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더그아웃에 앉아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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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가치 있는 도박이다."
FA 내야수 김하성(30)이 드디어 계약에 성공했다. 미국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몰마켓 팀인 탬파베이 레이스에 새 둥지를 튼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30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가 유격수 김하성과 2년 계약에 합의했다. 2900만 달러(약 419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올 시즌을 마치면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다. 구단은 아직 계약 사실을 확인해 주지 않았다. 계약이 마무리되면 김하성은 올해 1300만 달러(약 187억원)를 받는데, 이는 팀 내 최고 연봉이다. 옵트아웃을 행사하지 않으면 2026년에는 1600만 달러(약 231억원)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마치기 전에 어깨를 다친 게 큰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8월 어깨를 다칠 때만 해도 금방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복귀 준비 과정에서 수비할 때 어깨 불편감을 지우지 못했고 결국 10월에 수술대에 올랐다.
결국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손을 잡았다. 탬파베이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함께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몰마켓 구단으로 김하성의 KBO리그 친정 팀인 키움 히어로즈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김하성이 올해 1300만 달러를 받는데도 팀 내 최고 연봉자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밀워키 부르어스의 경기, 3회말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볼넷으로 걸어나가고 있다.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 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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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밀워키 부르어스의 경기, 1회초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이 2루수 잰더 보가츠의 송구를 잡아 1루로 던지고 있다.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 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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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는 김하성을 유격수로 기용할 전망이다. MLB.com은 '김하성은 수술 여파로 개막일에 맞춰 돌아오기 어렵다. 이르면 아마 5월에 돌아올 수 있을 텐데, 김하성이 준비가 됐다고 판단하면 기존 유격수 테일러 월스(29)를 대신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MLB.com은 김하성이 건강을 되찾으면 탬파베이의 8번타자가 될 것으로 바라봤다. 얀디 디아스(1루수)-브랜든 로(2루수)-주니어 카미네로(3루수)-조시 로(우익수)-크리스토퍼 모렐(좌익수)-조나단 아란다/엘로이 히메네스(지명타자)-대니 잰슨(포수)-김하성(유격수)-조니 델루카/리치 팔라시오스(중견수)로 탬파베이 라인업을 예상했다.
MLB.com은 '김하성이 수술을 하면서 그의 팔 건강과 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그와 계약은 가치 있는 도박이다. 월스는 특급 수비수이지만, 통산 타율이 0.188에 불과하다. 그래도 시즌 개막 때는 (유격수)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만약 유격수 최고 유망주인 카슨 윌리엄스가 기대보다 일찍 메이저리그로 콜업된다면, 김하성이 그동안 증명한 유틸리티 능력은 또 다른 출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4시즌 통산 성적은 540경기, 타율 0.242(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78도루, 200타점, 229득점, OPS 0.706이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김하성은 내야 전반적으로 뛰어난 수비력을 갖추고, 주루 능력도 뛰어난 가치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것이 증명됐다. 4시즌 동안 도루 78개를 기록하면서 2023년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김하성은 2023년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면서 b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5.8을 기록했다. 아울러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14위를 차지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 다른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은 지난 시즌 막바지 에이전트로 스캇 보라스를 고용하면서 (FA로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보였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자신감에 보답하는 동시에 계약에 옵트아웃 조항을 넣으면서 2025년 시즌을 마치고 또 한번 베팅할 기회까지 제공했다'고 평했다.
FA 김하성의 종착지는 예상외로 탬파베이 레이스였다. 2년 2900만달러에 계약했다. 사진출처=MLB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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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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