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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은 최장 9일에 달하는 연휴다. 게이머들에게는 그동안 즐기지 못한 게임을, 해보고 싶었던 게임을 입문하기 최적의 시기이기도 하다.
게임을 직접 즐기는 것도 좋지만 친척들과 만나고 먼 거리를 이동하다 보면 피로도가 쌓여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 이때는 명작 게임 기반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과거에는 게임 기반 작품이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원작의 명성과 위상을 실추시키는 이질적인 CG, 연출로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CG 기술력과 표현력이 발전하면서 꽤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작품들이 많아졌다. 이제는 마음 놓고 감상해도 충분하다.
이에 설 연휴 추천 게임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을 꼽아봤다. 침대나 소파에 누워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메이플스토리 재획, 던전앤파이터 종말의 숭배자 등의 반복 콘텐츠나 각종 자동 사냥 모바일 게임을 즐길 때 함께 감상하면 그 시간을 더욱더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 폴아웃
- 폴아웃 트레일러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동생 조너선 놀란이 메가폰을 잡은 드라마 폴아웃은 시리즈 세계관을 훌륭하게 녹여내며 평론가와 관객 모두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세상이 종말을 맞이한 지 200년이 지난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다루는 해당 드라마는 거의 아무것도 남지 않는 세상에 사는 가진 자와 가진 것이 없는 자들의 이야기다.
폴아웃 시즌1은 6일 동안 6500만 명의 시청자를 기록해 '인빈시블', '리처' 등 아마존 프라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를 제치고 역대급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시즌1 방영 당시 대부분의 국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
영화, 드라마 평론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전문가 점수인 토마토 지수는 94%로 '신선함' 등급을 기록했다. 유저 점수인 팝콘 지수 역시 90%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덕분에 출시 9년 만에 게임 폴아웃은 차트 역주행에 성공했다.
■ 위쳐
- 위쳐 시즌3 트레일러위쳐는 폴란드 작가 안제이 삽코프스키의 판타지 소설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대작 판타지 드라마다. 2019년 시즌1을 시작으로 2023년 시즌3까지 방영됐다.
해당 드라마는 운명으로 묶인 위쳐와 마법사, 홀로 남은 공주의 싸움을 흥미롭게 풀어냈다는 평을 받는다. 주인공 게롤트는 배우 헨리 카빌이, 신트라의 공주 시릴라는 프레이야 앨런이 맡았으며, 벤거버그의 예니퍼는 안야 차로트라가 연기한다.
현재 가장 마지막 시리즈인 위쳐 시즌3는 작가 안제이 사프콥스키 소설 위쳐 시리즈 중 '경멸의 시간'을 다룬다. 이전 시리즈에서 감정이 절제된 괴물 도살자로 살아온 게롤트는 이제 예니퍼와 시리에 대한 본인의 사랑을 인정하고 이들을 지키기 위한 사건에 휘말린다.
한편, 위쳐 시즌 4는 이미 제작을 시작했으며 시즌4에 이어 시즌5도 연달아 촬영할 예정이다. 현재 넷플릭스에 공개된 시즌3까지는 헨리 카빌이 주인공 '게롤트' 역을 맡았지만 시즌4부터는 리암 헴스워스가 새롭게 주인공 '게롤트'를 연기한다.
■ 아케인
- 아케인 시즌2 트레일러아케인은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대도시 필트오버와 지하도시 자운이 마법 기술과 신념을 둘러싸고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두 자매가 서로 반대편에 서서 갈등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시즌1은 공개 2주 차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시리즈(영어) 부문 1위에 올랐으며,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총 87개국에서 톱10에 진입했다. 또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작품), 프로덕션 디자인, 백그라운드 디자인, 컬러(개인)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시즌2는 심화된 징크스와 바이의 갈등을 시작으로 새로운 스토리를 전개한다. 제이스, 바이, 징크스 외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인기 캐릭터들이 다수 출연하는 만큼 공개 직후 게임 팬들의 마음을 한껏 사로잡았다. 그 결과 1~3화가 방영된 지난해 11월 10일에는 넷플릭스 TV쇼 글로벌 부문 1위를 차지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 나 혼자만 레벨업
- 나 혼자만 레벨업 시즌2 트레일러한국 대표 메가 히트 IP로 자리매김한 '나 혼자만 레벨업'의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지난 1월 5일 시즌2가 애니플러스, 애니맥스, 넷플릭스, 라프텔 등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방영되고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재능 없는 만년 E급의 헌터인 주인공 '성진우'가 유일무이, 전무후무한 시스템과 레벨 업 능력을 각성한 후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웹툰이다.
시즌1에서는 성진우가 그림자 군주로 거듭나는 과정까지의 일화를 다뤘다. 시즌2에서는 그림자 군주로 전직한 성진우의 본격적인 성장기가 펼쳐지고 있다. 시즌1에서도 OST, 작화, 연출 모두 훌륭했는데 시즌2에서는 성진우처럼 전체적으로 레벨 업했다.
덕분에 애니메이션은 공개 직후 일본 OTT 플랫폼 '아마존 프라임' 1위에 등극했을 뿐만 아니라 1월 13일 기준 한국,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등 전 세계 11개국에서 넷플릭스 톱10에 등극했다.
지난해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로 나혼렙 세계관에 입문한 게이머가 많았다. 시즌1과 시즌2는 나혼렙의 극히 일부 스토리만 보여주지만 나혼렙 세계관의 매력을 느끼고 입문하기 충분하다. 나혼렙에 관심이 있었다면 설 연휴에 애니를 보고 빠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 라스트 오브 어스
- HBO 라스트 오브 어스 트레일러라스트 오브 어스는 소니의 미국 개발 자회사 너티독의 콘솔 게임 IP를 원작으로 한 9부작 드라마다. 원작은 지난 2013년 6월 출시 후 1700만 장의 판매량을 올리며 '플래티넘 셀러'를 기록했다.
원작 IP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도 대성공을 거뒀다. 오픈 당일 미국에서만 470만 명이 시청했으며 이틀 만에 1000만 시청을 돌파해 역대 미국 OTT 드라마 중 3위를 기록했다. 당시 브라질에서도 오픈 트위터 검색 트렌드 1위를 달성했다.
드라마 스토리는 원작의 흐름을 따라간다. 사람을 좀비로 변이시키는 바이러스가 창궐한 후 20년이 흐른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감염 사태 당시 부인과 딸을 잃은 주인공 '조엘'이 14살의 소녀 '엘리'와 함께 여러 갈등과 난관을 헤쳐나가는 스토리다.
드라마에서 조엘 역은 스타워즈 IP 기반 드라마 '만달로리안'의 주연 딘 자린 역으로 유명한 페드로 파스칼이 맡았다. 엘리 역은 영화 '홈즈 앤 왓슨' 등에 출연했던 벨라 램지가 캐스팅됐다.
■ 수퍼소닉
- 수퍼 소닉3 트레일러세가 대표 게임 '소닉 더 헤지혹' 기반의 실사 영화다. 영화는 게임의 세계관을 그대로 구현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고슴도치 '소닉'이 지구라는 새로운 장소에서 활약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사실 이 영화는 최초 공개 직후 전세계 소닉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캐릭터들의 디자인이 기괴하고 이질적이라는 주장이다. 제작사는 개봉일을 늦추며 캐릭터 디자인을 변경했다.
제작사의 판단은 성공적이었다. 새롭게 탄생한 수퍼 소닉은 로튼토마토에서 긍정적인 리뷰를 받으며 시리즈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현재 3편까지 개봉된 수퍼 소닉 시리즈는 지속적으로 흥행기록을 경신 중이다. 수퍼 소닉3 개봉 당시 글로벌에서는 수퍼 소닉 시리즈 사상 최고의 오프닝 성적을 기록하며 영국, 멕시코, 이탈리아, 호주, 폴란드,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튀르키예, 필리핀, 파나마, 아르헨티나를 포함한 30개국 이상에서 최신 개봉 영화 순위 1위를 달성했다.
그 결과 수퍼 소닉3의 전 세계 흥행 수익은 전작의 4억 500만 달러를 넘어선 4억 25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수퍼 소닉 시리즈의 전 세계 누적 흥행 수익은 10억 달러에 달한다.
■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트레일러던전앤드라곤은 미국 TSR에서 1970년대 출시한 RPG 시스템이다. 판타지 세계관에 규칙을 도입해 게임으로 발전시킨 최초의 RPG이자, RPG 개념의 시초로 불리고 있다.
2023년 수많은 게이머의 마음을 흔들며 2023년 주요 게임 시상식에서 올해의 게임을 석권한 라리안 스튜디오 '발더스 게이트3도 D&D 5번째 룰을 채용한 게임이다.
2023년 3월 29일 개봉된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는 TSR를 인수한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의 TRPG D&D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조나단 골드스타인, 존 프란시스 데일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핵심 출연진은 크리스 파인, 미셸 로드리게즈, 레게장 페이지, 저스티스 스미스, 소피아 릴리스, 클로에 콜맨, 데이지 헤드, 휴그랜트로 구성됐다. 시리즈 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세계관인 포가튼 렐름 배경 네버윈터 도시를 배경으로 설정했다.
개봉 당시 게임의 특징을 잘 살린 연출과 스토리로 호평을 받았다. 누적 관객 기록은 그리 높지 않지만 실관람객 평점에서는 8.22로 높은 점수를 달성했다.
발더스 게이트3로 D&D 세계관을 입문한 게이머들은 흥미를 느낄 만한 포인트를 다수 볼 수 있어 설 연휴에 감상할 것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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