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차림·지방쓰는법 "어동육서·홍동백서" 설날 차례상차리기

[박준민 기자]

차례상차리기, 제사상 차리는법 (사진=국제뉴스DB)

민족 고유의 명절 설 차례상차리기가 관심사다.

차례는 조상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전통적인 의례다. 차례를 지내는 방법은 지역과 가정에 따라 제사상, 차례상이 다소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차례상 차리기

차례상에는 다양한 음식을 올리며 전통적으로는 과일, 떡, 전, 나물, 고기, 생선, 술 등이 올라간다.

차례상에 음식을 배치하는 방법은 지역과 가정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따른다.

신위 (위패나 사진): 가장 위쪽에 모십니다.

술잔: 신위 앞에 놓습니다.

밥과 국: 신위 오른쪽에 놓습니다.

반찬: 밥과 국 왼쪽에 놓습니다.

과일, 떡, 전: 상 가운데나 아래쪽에 놓습니다.

상 차리기: 차례상은 보통 3~5열로 차립니다. 신위가 있는 쪽이 윗열이고, 술잔이 있는 쪽이 아랫열입니다.

1열

시접, 잔반(술잔, 받침대)을 놓고 떡국을 올림

2열
어동육서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

두동미서
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

3열
생선, 두부, 고기탕 등의 탕류를 놓음

4열
좌포우혜
좌측 끝에는 포, 우측 끝에는 식혜

5열
조율이시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곶감 순서임

홍동백서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

2. 지방쓰는법

지방(紙榜)은 제사 때 조상의 위패 대신 사용하는 종이로 만든 위패다. 지방에는 모시는 조상의 정보를 간략하게 적어 제사상에 모신다. 지방 쓰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지방의 종류

현고 (顯考): 돌아가신 아버지를 모시는 지방

현비 (顯妣): 돌아가신 어머니를 모시는 지방

현조고 (顯祖考):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모시는 지방

현조비 (顯祖妣): 돌아가신 할머니를 모시는 지방

망부 (亡父): 돌아가신 남편을 모시는 지방

망실 (亡室): 돌아가신 아내를 모시는 지방

2. 지방 쓰는 방법 (현고 지방 예시)

첫째 줄: "顯考" (현고).

둘째 줄: "學生부군" (학생 부군).

학생: 벼슬이 없는 남자 조상을 지칭.

부군: 남편이나 아버지, 조부를 높여 부르는 말.

셋째 줄: "神位" (신위).

3. 차례 지내기, 차례지내는 순서

강신: 제주(祭主)가 향을 피우고 술잔에 술을 조금 따라 모사에 붓습니다. 이는 조상을 모시는 의식입니다.
참신: 참석자들이 모두 신위에게 두 번 절합니다.
헌주: 제주가 술잔에 술을 따라 신위에게 올립니다.
독축: 제주가 축문을 읽습니다. 축문은 조상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자손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내용입니다.
아헌: 제주가 다시 술잔에 술을 따라 신위에게 올립니다.
종헌: 제주 외 다른 가족들이 술잔에 술을 따라 신위에게 올립니다.
첨작: 제주가 술잔에 술을 조금씩 더 따라 채웁니다.
삽시정저: 제주가 숟가락을 밥그릇에 꽂고, 젓가락을 반찬 접시에 얹습니다. 이는 조상님께서 음식을 드시도록 권하는 의식입니다.
합문: 잠시 문을 닫고 조상님께서 편안하게 식사하시도록 합니다.
계문: 문을 열고, 제주가 숭늉을 올립니다.
철시복반: 숟가락과 젓가락을 거두고, 밥그릇 뚜껑을 덮습니다.
사신: 참석자들이 모두 신위에게 두 번 절합니다.
납주: 제주가 술잔에 남은 술을 모두 비웁니다.
소지: 축문을 불에 태웁니다.

3. 차례 후

음복: 차례상에 올렸던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이는 조상님과 함께 음식을 나누는다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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