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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직원과 결혼" 배철수, '배캠' 35주년 보상받은 공로상 ('MBC연예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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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연휘선 기자] 'MBC 연예대상'에서 배철수가 공로상을 받았다.

28일 '2024 MBC 방송연예대상(약칭 MBC 연예대상)'이 생방송됐다. 이 자리는 방송인 전현무와 배우 이장우, 베이비복스 멤버 겸 배우 윤은혜의 진행으로 생중계 됐다.

이날 공로상의 주인공은 올해로 35주년을 맞은 살아있는 라디오 전설 배철수였다. 1990년 3월 첫 방송을 시작한 '배철수의 음악캠프'. 20주년 기념 골든마우스는 물론 라디오 최수상을 네 번이나 받은 배철수. 그의 등장에 다시 한번 예능인 모두 일어나 박수를 보내며 축하했다.

배철수는 "제가 MBC에 공을 세운 게 있나 돌이켜봤다. 1978년에 MBC대학가요제로 데뷔했다. 평범한 대학생이 엉겁결에 데뷔한 거다. 평범하진 않았다. 인정한다"라고 너스레를 떤 뒤 "1979년에 송골매를 만들고 1980년엔가 ‘영일레븐’에 조금씩 인기를 얻기 시작해서 4년 연속 10대 가수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음악계에서 락 밴드로는 전무후무한 기록"이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이어 "그러고 1990년부터 ‘배철수의 음악캠프’라는 팝 전문 프로그램을 35년째 진행하고 있다. 오래 했다. MBC가 저를 살게 해준 거니까 제가 MBC한테 상을 드려야 할 것 같기도 하다. 심지어 MBC 직원하고 결혼까지 했으니까"라며 박수를 받았다. 실제 그는 MBC 라디오 PD 출신의 MBC 라디오 부국장 박혜영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그는 "일단 공로상 이런 걸 받으면 너 이제 할만큼 했으니 적당히 마무리하고 들어가라 이런 얘기 아니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제가 늘 농담처럼 라디오 예산 얘기를 하지만 막내 아들이 대학생이라 조금만 더 하도록 하겠다. 공로상을 받았으니 저에게 남은 방송 연예 인생이 얼마 없구나 하는 걸 확실하게 자각을 한다. 그게 언제일지 모르겠으나 그때까지 늘 재미있게 달려보도록 하겠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는 웃을 일이 많은 그런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여 뭉클함을 더했다.

'MBC 연예대상'은 코미디 대상으로 시작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당초 지난달 29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행사 당일 오전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전격 취소됐다. 이후 국가 애도기간이 지난 뒤 제작진의 숙고 끝에 설연휴 첫날인 오늘(28일) 생방송으로 재추진됐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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