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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9 (수)

무안공항 사고 여객기 엔진 2개서 깃털 발견…가창오리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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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 양쪽 엔진 모두에서 가창오리의 깃털과 혈흔이 발견됐습니다. 기장과 부기장이 사고기 내에서 나눈 대화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 여객기 엔진 2개 모두에서 새의 깃털과 혈흔이 발견됐습니다.

국토부 사고조사단은 국내 전문기관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가창오리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다만 몇 마리가 충돌했고, 다른 종류의 새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가창오리는 떼로 몰려다니며 무안 갯벌과 습지에 주로 서식하는데, 사고 이후에도 무안공항 인근에서 수만 마리가 관찰됐습니다.

착륙을 시도하던 항공기가 복행하던 중 새 떼와 접촉하는 장면도 공항 CCTV에 포착됐습니다.

공항 관제탑이 조류 충돌을 경고한 21초 뒤인 8시 58분 11초, 조종사들이 "항공기 아래쪽에 조류가 있다"고 대화를 나눈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후 39초 뒤 음성기록장치 CVR과 비행기록장치 FDR이 동시에 멈췄는데 이 사이 새 떼와 부딪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블랙박스 기록이 멈춘 4분 동안 항공기는 착륙을 포기하고 다시 고도를 높인 뒤 선회해 반대편으로 동체 착륙했고, 활주로를 지나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이정연 기자(vivaj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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