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 양쪽 엔진 모두에서 가창오리의 깃털과 혈흔이 발견됐습니다. 기장과 부기장이 사고기 내에서 나눈 대화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 여객기 엔진 2개 모두에서 새의 깃털과 혈흔이 발견됐습니다.
국토부 사고조사단은 국내 전문기관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가창오리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다만 몇 마리가 충돌했고, 다른 종류의 새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가창오리는 떼로 몰려다니며 무안 갯벌과 습지에 주로 서식하는데, 사고 이후에도 무안공항 인근에서 수만 마리가 관찰됐습니다.
공항 관제탑이 조류 충돌을 경고한 21초 뒤인 8시 58분 11초, 조종사들이 "항공기 아래쪽에 조류가 있다"고 대화를 나눈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후 39초 뒤 음성기록장치 CVR과 비행기록장치 FDR이 동시에 멈췄는데 이 사이 새 떼와 부딪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블랙박스 기록이 멈춘 4분 동안 항공기는 착륙을 포기하고 다시 고도를 높인 뒤 선회해 반대편으로 동체 착륙했고, 활주로를 지나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했습니다.
이정연 기자(vivaj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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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여객기 양쪽 엔진 모두에서 가창오리의 깃털과 혈흔이 발견됐습니다. 기장과 부기장이 사고기 내에서 나눈 대화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 여객기 엔진 2개 모두에서 새의 깃털과 혈흔이 발견됐습니다.
국토부 사고조사단은 국내 전문기관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가창오리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다만 몇 마리가 충돌했고, 다른 종류의 새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가창오리는 떼로 몰려다니며 무안 갯벌과 습지에 주로 서식하는데, 사고 이후에도 무안공항 인근에서 수만 마리가 관찰됐습니다.
착륙을 시도하던 항공기가 복행하던 중 새 떼와 접촉하는 장면도 공항 CCTV에 포착됐습니다.
공항 관제탑이 조류 충돌을 경고한 21초 뒤인 8시 58분 11초, 조종사들이 "항공기 아래쪽에 조류가 있다"고 대화를 나눈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후 39초 뒤 음성기록장치 CVR과 비행기록장치 FDR이 동시에 멈췄는데 이 사이 새 떼와 부딪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블랙박스 기록이 멈춘 4분 동안 항공기는 착륙을 포기하고 다시 고도를 높인 뒤 선회해 반대편으로 동체 착륙했고, 활주로를 지나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이정연 기자(vivaj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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