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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의 한일외교장관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와야 외무상은 연설에서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기본적 입장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지난해 가미카와 요코 전 외무상의 연설 내용과 거의 동일하며, 2014년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당시 외무상)가 같은 주장을 시작한 이후 12년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정부는 1.24.(금) 일본 정부가 외무대신의 국회 외교연설을 통해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이어 "정부는 일본 정부의 부당한 주장이 독도에 대한 우리의 주권에 하등의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재차 분명히 하며, 일본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일본 정부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히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반복하는 것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김상훈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미바에 공사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며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생각하느냐',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달라진 입장을 보일 계획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굳은 표정을 지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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