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제대로 구긴 저커버그…메타 AI에 물었더니 “현 미국 대통령은 바이든”

저커버그 CEO의 친트럼프 행보에 찬물
메타, 전담팀 긴급 동원...“문제 개선할 것”

저커버그 메타 CEO. AFP 연합뉴스

메타의 인공지능(AI) 챗봇이 현재 미국 대통령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이미 공식 취임했지만 메타의 AI 챗봇은 현재 대통령이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현재 미국 대통령은 조 바이든이다. 그러나 가장 최근 정보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가 2025년 1월 20일에 대통령으로 취임했다”고 답했다.

메타는 자사 AI 챗봇의 문제를 인지하고 내부 긴급 서비스 전담팀을 동원해 문제 해결에 나선 것으로 관계자는 밝혔다.

다니엘 로버츠 메타 대변인 “모두가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모든 생성형 AI 시스템은 때때로 구식 결과를 답하며, 우리는 계속해서 기능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메타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긴급 조치를 시행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메타 AI 챗봇의 잘못된 답변은 메타가 트럼프 행정부에 잘 보이기 위한 노력에 찬 물을 끼얹은 것으로 보인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과 날을 세웠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며 차기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히 비판하고 있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전담하는 조직을 해체하는 한편, 자사 SNS에서 외부 기관에 게시물 내용의 사실 확인을 의뢰하는 제3자 팩트체크 기능도 폐지했다. 제3자 팩트체크 방식을 비판해온 트럼프 당선인은 메타의 정책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저커버그 CEO는 공화당 출신 조엘 카플란을 글로벌 정책 부문 대표로 임명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절친인 데이나 화이트 UFC 사장을 신임 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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