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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2 (수)

재벌이 뿌린 ‘세뱃돈’ 받으려다 압사 “밀치고 넘어지고” 참극 부른 ‘이 나라’ 풍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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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음력설을 앞둔 2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있는 재벌 속 꽁(78)의 자택 앞에 돈 봉투를 받기 위한 군중이 모여 있다. 캄보디아에는 전통적으로 음력설에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세뱃돈을 뿌리는 풍습이 있다. 캄보디아 대표 갑부 속 꽁은 이날 1인당 세뱃돈 4만 리엘(약 1만 4000원)과 쌀 2㎏를 나눠주는 행사를 벌였는데, 수백 명이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2025.1.23 프놈펜 AFP 연합뉴스(프레시 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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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음력설을 앞두고 재벌이 뿌린 ‘세뱃돈 봉투’를 받으려는 군중이 몰려들어 4명이 압사했다.

23일(현지시간) AP·AFP 통신과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아침 캄보디아 대표 갑부인 속 꽁(78)이 수도 프놈펜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서 1인당 세뱃돈 4만 리엘(약 1만 4000원)과 쌀 2㎏를 나눠주는 행사를 벌였다.

이에 최소 수백 명이 저택 정문으로 마구 밀려들면서, 남성 2명과 여성 2명이 쓰러져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프놈펜 경찰 관계자는 “건강에 문제가 있는 노인 몇 명이 선물을 받으려고 밀다가 넘어졌고 지금까지 4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부상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이 출동해 행사를 중단시키고 군중을 해산시켰다.

현지 언론은 속 꽁이 쿠옹 스렝 프놈펜 주지사와 공동으로 사망자 1인당 1500만 리엘(약 533만원), 부상자 1인당 400만 리엘(약 142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했다고 전했다.

캄보디아에는 전통적으로 음력설에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세뱃돈을 뿌리는 풍습이 있다.

속 꽁은 석유·호텔·카지노 등 여러 분야에 진출해 막대한 부를 얻은 자본가이며, 38년간 집권한 훈 센 전 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신문

2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있는 재벌 속 꽁(78)의 자택 앞에 압사 사고로 인한 부상자가 누워 있다. 캄보디아에는 전통적으로 음력설에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세뱃돈을 뿌리는 풍습이 있다. 캄보디아 대표 갑부 속 꽁은 이날 1인당 세뱃돈 4만 리엘(약 1만 4000원)과 쌀 2㎏를 나눠주는 행사를 벌였는데, 수백 명이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2025.1.23 프놈펜 AFP 연합뉴스(프레시 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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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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