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비먼, 트럼프 2기 대응전략 조언
트럼프 1기 때 한미 FTA 협상 대표 지내
"美 무역적자 해소 지원 방안 고민해야"
마이클 비먼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는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한국무역협회(KITA) 주최로 열린 '2025 KITA 세계무역포럼'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보편관세'를 피하거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에 대한 '한국의 추가적 기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이클 비먼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한국무역협회(KITA) 주최로 열린 '2025 KITA 세계무역포럼'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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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먼 전 대표보는 트럼프 2기 출범을 맞아 한미 경제 협력의 미래를 주제로 한 토론에서 "당장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빅뱅' 발언은 나오지 않았지만, 앞으로 여러 변혁적 발언을 준비할 것"이라며 "한미 FTA 재협상이 이뤄지면 보편관세 문제는 번외로 둘 테지만, 새로운 협상 자체가 전통적 무역 협상의 양상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모든 교역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제품에 대해 10~20% 수준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자유(free) 무역' 대신 '공정(fair) 무역'을 주장한다. 관세와 보조금을 정책 수단으로 활용해 미국의 무역 적자를 없애려는 목적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그는 "미국은 한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멕시코, 캐나다 등에 대한 적자를 놓고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며 "한국이 중국 견제에 도움이 된다거나, 비단 중국이 아니어도 통관 협력 등 측면에서 다른 국가들을 견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왼쪽부터) 최석영 전 외교부 경제통상대사와 최병일 이화여대 명예교수, 마이클 비먼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한국무역협회(KITA) 주최로 열린 '2025 KITA 세계무역포럼'에서 한미 경제 협력의 미래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장희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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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먼 전 대표보는 '이론적으로 FTA 국가에 대해서도 보편관세가 부과될 수 있는데 한국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묻는 말에 트럼프 1기 관료들의 '사고 방식'으로 답을 대신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추가적 기여'를 거듭 강조했다. 비먼 전 대표보는 "(미국이) 자국 영토에 생산시설을 더 많이 두고 싶어 하는데 그것을 한국이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트럼프가 추진하는 교역 정책을 한국이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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