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는 빨갱이가 많아 의정활동 힘들다”…국힘 시의원들 집회 발언 논란

국민의힘 김해시의회 이미애 시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 [페이스북 갈무리]

경남 김해시의원 2명이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던 당일 한 집회에서 “김해엔 빨갱이가 많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다.

21일 MBC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김해시의원 2명은 지난 19일 창원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빨갱이’ 발언 등을 했다.

해당 시의원은 김해시의회 운영위원장인 이미애 의원과 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김유상 의원이다.

이들은 집회 단상에 올라 빨갱이 발언을 하고, 서부지법 침탈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김해에는 빨갱이가 많다. 그래서 의정활동하기 상당히 힘들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서부지법에 그렇게 많은 청년들이 모였었다. 여러분 청년들이 나라를 위해 일어난 것이 잘못된 것이냐”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영상과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같은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김해 시민들 즉각 반발했다. 김해시의회 누리집(의회에 바란다)에는 ‘더 이상 빨갱이라는 말에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시민이 조롱당하고 있다’, ‘시의원 2명은 시청 앞에서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 ‘김해를 떠나라“ 등의 항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도 시의원 2명의 발언과 관련, 비판에 동조했다. 김정호 의원(더불어민주당·김해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폭동 사태를 두둔했을 뿐만 아니라 김해에 빨갱이가 많다는 막말을 했는데 이번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의 갈등을 조장한 정치인들에 대해 정치적,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적었다.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과 민주노총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도 해당 시의원들에 대한 비판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지만, 이미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을 통해 김정호 국회의원을 직격했다. 이 의원은 ”다른 사람들까지 끌어들이지 마시고 자중하세요“고 했다. 이 의원은 발언을 보도한 매체를 향해서는 ”김해시민을 빨갱이라 말한 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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