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SBS 언론사 이미지

검찰, 농구교실 억대 자금 횡령 혐의 강동희 징역 2년 구형

SBS 유영규 기자
원문보기

검찰, 농구교실 억대 자금 횡령 혐의 강동희 징역 2년 구형

서울맑음 / -3.9 °

▲ 강동희 전 프로농구 감독


단장을 맡은 농구 교실에서 억대 자금을 빼돌려 쓴 혐의로 기소된 강동희(59) 전 프로농구 감독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습니다.

오늘(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인천지법 형사17단독 김은혜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한 강 전 감독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피해자의 손해가 상당히 큰 점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기소한 농구 교실 법인 관계자 4명 가운데 2명에게 징역 1년∼1년 6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김 판사에게 요청했습니다.

다만 그동안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한 나머지 법인 관계자 2명의 사건은 분리돼 아직 결심 공판이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강 전 감독 등의 선고 공판은 오는 4월 24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강 전 감독 등은 2018년 5∼10월 농구 교실을 함께 운영하는 과정에서 법인 자금 1억6천만 원을 빼돌려 쓴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또 비슷한 시기 농구 교실 자금 2천100만 원으로 변호사 비용을 내거나 새 사무실을 계약해 법인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빼돌린 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등 부정적인 용도로 썼다고 판단해 강 전 감독 등을 2023년 1월 기소했습니다.


강 전 감독은 불구속 상태에서 2년 동안 9차례 진행된 재판에 모두 출석했으며 "다른 피고인과 공모하지 않았고 얻은 이익도 없다"며 혐의를 사실상 부인했습니다.

선수 시절 '코트의 마법사'로 불린 강 전 감독은 2011년 브로커들에게서 4천700만 원을 받고 후보 선수들을 프로농구 정규리그 일부 경기에 투입해 승부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후 2013년 1심에서 선고받은 징역 10개월이 확정됐으며 같은 해 9월 한국프로농구(KBL)에서도 제명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