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 상장 추진 현황/그래픽=김현정 |
서울보증보험이 빠르면 이번 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 상장 절차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빠르면 이번 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상장 예비심사 통과한 후 6개월 전인 4월까지 상장을 마무리 짓기 위해 늦어도 이달 중에는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증시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 일각에서 상장 철회 등의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예정대로 상장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증시 상황이 중요하지만 주식 자체의 매력이 높으면 해볼 만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보증 고위 관계자는 "3월 중순을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증시 여건으로) 상장을 다시 철회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두번째 도전인만큼 성공하기 위해 배당주 매력을 높일 주주환원 정책을 고심 중으로 조만간 관련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명순 서울보증보험 대표도 해외 투자자 대상 미팅 등의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투자자 유치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1969년에 설립된 서울보증보험은 국내 유일의 보증보험사다. 보증을 보험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자로 서민과 중소기업에 중요한 포용금융의 성격이 있어 정부가 독점적 지위를 허용해줬다. 2022년과 2023년 별도 기준 당기순익은 각각 4160억원, 5600억원이다. 최근 2년 간 배당 성향은 약 50%다.
다만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높은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지난해 9월 중순 연 3.6%대였던 미국 국채 10년 물 금리는 현재 연 4.6%대까지 올랐다. 서울보증보험의 최대 강점이 배당인데 미국 국채 금리가 5%를 바라보면 배당주에 투자할 여력이 약해진다.
서울보증보험은 2023년에도 상장을 추진해 수요 예측까지 진행했으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당시에도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초과하는 등 시중 금리가 상승했었다. 당시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9500원~5만1800원으로 공모 후 시가총액은 2조7580억원에서 3조6168억원이다. 이번에는 공모가를 낮춰 수요 예측 흥행에 나설 수 있다.
서울보증보험 지분 93.85%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는 올해 상반기 내 전체 발행 주식의 10% 이상을 IPO를 통해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완료 후 상환기금 청산 전까지 입찰 또는 블록세일 등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매각을 진행하고 공적자금 회수에 나선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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