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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군 포로
"새해도 강고한 전투 포화로 이어가고 있는 동무들의 헌신과 노고에 무슨 말을 골라 격려하고 감사를 표해야 할지 모르겠소."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우크라이나 파병 북한군 병사들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신년 메시지를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김정은은 편지에서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동무들! 동무들이 정말 그립소. 모두가 건강하게 무사히 돌아오기를 내가 계속 빌고 또 빌고 있다는 것을 한순간도 잊지 말아 주시오"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런 메시지가 담긴 편지의 마지막에는 "김정은 12.31"이라고 적혔습니다.
파란 잉크의 손 글씨로 적힌 이 편지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평양에서 군인들에게 보냈거나, 지휘관이 김정은의 메시지를 소리 내어 읽고 그것을 받아적은 것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또 우크라이나군 특수부대가 지난주 북한군 병사에게서 입수했다고 주장한 작은 수첩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수첩에는 '조국에 대한 노래' 등 애국심을 고취하는 북한 노래 가사들이 가득 적혀 있습니다.
이외에도 북한군 병사들이 지니고 있던 문건 중에는 전투 경험을 상세히 기록한 것들도 다수 있었다고 WP는 전했습니다.
우크라 생포 북한군 신분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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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특수부대를 지원해온 미국인 사업가 아메드 칸 씨가 수집한 북한군 문서 중에는 우크라이나군의 드론(무인기)의 살상 능력을 주시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북한군 문서 중에는 항복하려는 우크라이나군 병사를 사살한 행위가 우크라이나군을 자극해 궁극적으로 전쟁을 장기화시킨다고 비판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아울러 전장에서 동료 부상병을 구출하려다가 추가 사상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반복되는 점도 문제로 지적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북한군을 상대한 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은 북한군이 "실수로부터 배우고 있다"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이 치열하게 교전해온 러시아 쿠르스크에는 최근 북한군이 전장에서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WP는 전했습니다.
쿠르스크는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군이 진격해 일부를 점령한 러시아 서부 도시로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탈환전을 벌여왔습니다.
WP는 이에 대해 "북한군이 전열을 재정비하고 향후 움직임을 검토하는 것이거나, 아니면 부상자가 상당하고 전쟁의 피로도가 심하다는 것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힌 바에 따르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1만 2천 명으로 추산되며, 이달 9일 기준 사상자는 4천 명가량으로 추산됩니다.
(사진=젤렌스키 대통령 엑스 캡처,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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