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종료 전날 19일 인권운동가 등 5명 사면
가비, 말콤 엑스와 넬슨 만델라 등에 영감 준 흑인 해방과 자결 화신
[서울=뉴시스] 말콤 엑스, 넬슨 만델라 등에 영감을 준 자메이카 출신의 전설적 흑인 인권 운동가 마커스 가비.(출처: 위키피디아) 2025.01.20.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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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종료 전날일 19일(현지 시간) 인권 운동가와 공무원 등 5명을 사면했다.
흑인 민권운동가이자 1923년 우편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시민권 운동 지도자 마커스 가비(1887∽1940)도 ‘사후 사면’됐다.
시민권 운동 지도자와 의원들은 오랫동안 가비의 형사 유죄 판결이 부당하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5년형을 선고받아 2년을 복역한 후 1927년 캘빈 쿨리지 전 대통령이 감형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는 그를 “흑인이 자신이 누군가라고 느끼게 한 첫 번째 사람”이라고 불렀다.
가비는 1914년 최초의 흑인 소유 해운 회사이자 국제 여행사인 ‘블랙스타 라인’을 창설하고 아프리카 역사와 문화를 기념하는 ‘유니버설 흑인 개선 협회’를 설립했다.
협회는 인종적 자부심과 해방에 중점을 두어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흑인 미국인들에게 아프리카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수십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백악관에 가비의 유죄 판결을 사면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무산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 가비의 사면 청원을 제출한 가비 가족을 대신한 변호사인 앤서니 피어스는 인터뷰에서 바이든의 결정은 “나라가 마침내 가비에 대해 옳은 일을 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임기 종료 전날인 1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근처의 유서 깊은 흑인 교회인 로열미셔너리 침례교회에서 예배를 본 바이든은 자신의 사면 결정이 구원의 힘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죄 판결을 받은 전과 기록을 말소하는 사면을 받는 사람 중에는 총기 폭력 예방 옹호자인 다릴 챔버스가 있다. 그는 비폭력적인 마약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1998년 17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민자를 위한 유명한 옹호자인 라비 라그비르는 2000년 사기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마약 범죄로 형을 마치고 2019년 버지니아 의회 의원에 선출된 변호사이자 지난해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으로서 최초의 흑인 의장이 된 돈 스콧도 포함됐다.
그녀는 남자친구의 불법 행위를 목격했고 연방 검찰은 그녀가 마약을 판매하거나 사용한 적이 없음에도 코카인을 유통한 공모 혐의로 그녀를 기소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그녀의 형을 감형한 데 이어 이날 사면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몇 주 동안 잇따라 사면 조치를 내렸다.
바이든은 소수자 커뮤니티에 불균형하게 영향을 미치는 유죄 판결과 오랜 불평등을 역전하고자 다른 어떤 대통령보다 많은 수천 건의 개별 사면 및 감형을 발표했다고 NYT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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