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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매번 다른 모습으로 변신해 대중에게 놀라움을 주는 배우 유재명이 이번엔 로맨스로 돌아온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유재명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영화로 유재명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언론사를 운영하며 독립군을 지원한 대한의군 총장 최재형을 연기했다.
유재명은 자신의 작품 수를 덤덤하게 듣고나선 "개인적으로 많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거 같다. 육체적인 나이도 한 살씩 먹어간다. 어쨌든 잘 이겨내서 50대 초반이 되었다"고 운을 뗐다.
유재명은 너무나 바쁘게 활동한 탓에 주변의 걱정을 듣기도 했따고.
그는 "1년에 평균 7~8개의 작품을 한다. 욕심이 많은가 싶은데, 전 제게 주어진 작품이 다 소중해서 다 할 수 밖에 없다"는 진심을 전했다.
유재명은 "예전에 '삼식이 삼촌'을 함께 한 송강호 선배님에게 한 마디만 해달라고 했다. 삶의 최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50대가 됐는데 막막하다고 했다. 그랬더니 인내하라고 하더라. 그 말이 큰 화두가 됐다. 말씀을 덕담처럼 가슴에 새기고 있다"는 근황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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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명은 '하얼빈'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 다양한 나이대로 등장해왔다. 그렇기에 실제 나이보다 더 높은 연령대의 연기도 자연스럽게 많이 해온 그다.
유재명은 "실제로 보니 젊어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화면에서 나이 들어 보인다더라. 저도 한때 '비밀의 숲' 이창중을 했는데 갑자기 '이태원 클라쓰' 장대희로 나오니 더 그런 거 같다"고 웃어보였다.
"제 나이를 가늠 못하는 이미지가 됐더라고요. 배우로서 좋습니다"
현재 디즈니+ '넉오프' 촬영 중인 그는 차기작 JTBC '러브미' 촬영 또한 앞두고 있다.
'러브미'는 부와 명예, 외모를 다 갖췄지만 부와 명예, 외모 빼고는 단 하나도 가진 게 없는 한 여자의 성장기를 담은 드라마로 동명의 스웨덴 드라마가 원작이다.
해당 작품에서 유재명은 '비밀의 숲'에서도 함께 호흡한 윤세아와 재회해 멜로 서사를 그릴 예정이다.
그는 "로맨스를 하기로 한 후부터 갑자기 얼굴에 있던 점이 잘 보이고, 이도 뺀 게 있는데 신경 쓰인다. 로맨스 쉽지 않더라. (힘들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다"고 덧붙여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러브라인, 기대가 많은 만큼 부담도 되죠. 요즘엔 팩도 사고 해요. 선물로 받아도 잘 안 썼는데 요즘은 유심히 봐요"
2025년을 맞이한 그는 "올해는 7 작품은 아니다. 매년 작품 수를 정하는 건 아닌데 또 모르는 일이지만"이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유재명은 "제게 시간의 여유가 더 생긴다면 조화로움을 추구할 거다. 집과 나와 가족과 나의 일. 앞으로의 삶의 밸런스가 중요하더라"라며 "요즘 집으로 올라가는 길이 요즘 좋다. 조금 앞에서 내려서 집으로 걸어가는데, 집에 가고 있다는 느낌이 참 좋다. 집에 자주 들어가야겠다"며 다시 달릴 새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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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재명이 출연한 영화 '하얼빈'은 지난 12월 24일 개봉,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에이스팩토리, CJ ENM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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