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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 (수)

이슈 이태원 참사

"김건희, 명태균에 이태원 참사 등 수시로 조언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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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표 여론조사 파일, 尹부부에 4차례 전송"

[창원=뉴시스] 차용현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명태균 씨가 지난해 12월23일 오후 경남 창원지방법원에서 보석 허가에 대한 심문을 받았다. 사진은 명태균 법률대리인 남상권 변호사가 창원지방법원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2.23. c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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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전후로 이태원 참사를 비롯해 여러 사안을 놓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의견을 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뉴스타파가 공개한 검찰 수사보고서에는 2021년 6월부터 2023년 4월까지 명씨와 윤 대통령 부부가 나눈 메시지 280개가 담겼다. 이 기간에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과 대선이 포함됐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김 여사는 2022년 11월24일 명씨에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한 대응 방안을 물었다.

이에 명씨는 "국정조사 위원으로 당내 의사 조율과 전투력, 그리고 언론플레이에 능한 정점식, 배현진, 송언석 같은 사람을 배치해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같은달 4일 명씨는 윤 대통령에게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민주당 공격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김영선이 선제적으로 재난안전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

명씨는 경선 기간 자신이 실질적 운영자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에서 만든 비공표 여론조사 파일을 윤 대통령 부부에게 최소 4차례 보낸 것으로도 드러났다.

아울러 김 여사는 홍준표 당시 예비후보를 비롯해 캠프 참여 인사들에 관해 묻거나 윤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해외 순방 일정 등에 관해서도 자주 의견을 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같은 대화들이 명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연결된다고 보고 있다.

김영선 전 국회의원 지역사무실 총괄본부장이었던 명씨는 2022년 8월부터 이듬해 11월 사이 국회의원선거(제21대 보궐선거, 제22대 총선) 공천과 관련해 정치자금 8070만원을 기부하고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또 지난해 9월 자신의 처남에게 형사사건의 증거인 휴대전화 3대와 USB 메모리 1개를 은닉하도록 지시하는 등 증거은닉 교사 혐의도 있다.

검찰은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 등을 내세워 김 전 의원으로부터 세비 절반을 주기적으로 받아왔다고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z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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