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800만원 프레스티지석 공짜"…대한항공, 윤이나에 왜?

1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뉴시스]대한항공은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엑설런스 프로그램 (Excellence Program)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은 협약식에 참석한 우기홍(오른쪽) 대한항공 사장과 프로골퍼 윤이나 선수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 = 대한항공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대한항공의 '엑설런스 프로그램(Excellence Program)'이 스포츠와 문화예술 인재들에게 파격적인 항공권을 협찬해 눈길을 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국내 무대를 정복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는 윤이나(하이트진로)에 대해 '엑설런스 프로그램'을 후원하기로 했다.

이 후원에 따라 대한항공은 올해 1년 동안 윤이나가 국제대회나 훈련에 임하기 위해 대한항공을 이용할 경우, 횟수나 운항 노선에 상관없이 프레스티지 항공권을 무상 지원한다.

프레스티지 항공권은 노선과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인천~로스앤젤레스 구간의 여름 성수기 기준 편도 가격은 700만~800만원 선이다.

후원 연장 여부는 매번 별도의 심사를 거친다. 최초 선정할 때와 마찬가지로 각 분야에서 보여준 성과와 왕성한 활동 여부 등을 내부 기준에 따라 정한다.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17일 오전 인천 중구 아시아나항공 격납고 계류장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전을 기원하는 래핑 항공기가 공개되고 있다. 2022.10.17. xconfind@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2006년 프로야구 선수 이승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후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동안 '피겨 여왕' 김연아를 비롯해 유승민(탁구)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박태환(수영), 손연재(리듬체조),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리디아 고, 박민지, 고진영, 박성현(이상 골프),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피아니스트 임윤찬, 설치미술가 서도호 작가 등이 과거 후원을 받았거나 현재도 받고 있다.

면면을 보면 '국민 영웅'으로 불릴 만한 스타이거나 올림픽 등 스포츠 분야별 최상위 그룹에서도 정상권을 차지했던 인물들이다.

유독 골프 선수들에게 프레스티지 항공권 협찬을 많이 하는 이유는 LPGA 투어에서 호성적을 내며 '한국'을 전 세계에 적극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편도 수백만원짜리 비싼 좌석을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뉴시스

【서울=뉴시스】기아자동차㈜는 15일(일) 호주 빅토리아주에 위치한 멜버른 파크에서 기아차 및 호주오픈 관계자, 기아차 글로벌 홍보대사 라파엘 나달(Rafael Nadal) 선수가 참석한 가운데 ‘2017 호주오픈 대회 공식차량 전달식’을 가졌다. 지난 2002년 대회를 시작으로 16년 연속 호주오픈을 공식 후원하고 있는 기아차는 올해에도 대회 개막에 맞춰 다양하고 특색 있는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사진은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Stinger)’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라파엘 나달(Rafael Nadal) 선수 2017.01.15.(사진=현대기아차 제공)photo@newsis.com


'엑설런스 프로그램'은 스포츠, 문화예술 등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국민의 자긍심과 국가 인지도를 높인 인사를 자체적으로 선정, 후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회장 때부터 조원태 회장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는 '메세나(Mecenat)' 정책과 궤를 같이 한다고 보면 된다. 메세나는 기업이 스포츠·문화예술·과학 분야 등에 적극 지원해 사회 공헌과 국가 경쟁력 상승에 기여하는 활동을 뜻한다.

국내 1등 항공사로 '최고를 태운다'를 사실만으로 글로벌 업계를 선도한다는 이미지를 각인하는데 더할 나위 없이 효과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최근 들어 인물보다는 스포츠, 문화예술 단체에 대한 후원에 집중하고 있다.

1999년부터 대한축구협회 후원사로 축구대표팀을 지원하고, 지난해부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의전당을 후원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 '페이커' 이상혁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르세데스-벤츠 AMG 서울 전시장에서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로 부터 맞춤 제작된 메르세데스-AMG 63 4MATIC+ 차량 키를 전달받고 있다. 맞춤 제작하는 '마누팍투어' 프로그램이 적용된 이 차량에는 '페이커' 이상혁의 서명과 헤드레스트와 플로어 매트에 '전설의 전당(Hall of Legends)' 레터링이 새겨져 있다. 2024.09.26. sccho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비용항공사의 스포츠 스타 후원은 결이 좀 다르다.

에어서울은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성장을 돕는다. KLPGA 투어 유망주 김나영, 박혜준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후원과 함께 자신들이 취항하는 일본 다카마쓰, 요나고 골프 여행을 알리며 '윈-윈'하는 방식이다.

이런 후원은 기업 입장에서 사회적 공헌과 함께 글로벌 브랜드 상승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자동차 업계의 기아가 대표적이다.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로 성장한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10대 때부터 후원했다.

2004년 10년 장기 후원 계약을 시작으로 이후 두 차례 연장해 올해까지 후원한다. 2015년 메르세데스-벤츠가 후원한 대회에서 우승한 나달이 우승으로 받은 벤츠 차량을 두고 "나의 스폰서 기아만큼 좋진 않네요"라고 말한 건 지금도 회자된다.

벤츠는 지난해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이 '리그 오브 레전드' 전설의 전당 초대 헌액자로 입성한 것을 기념해 세계에 단 한 대뿐인 맞춤형 메르세데스-AMG SL63 4MATIC+를 선물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