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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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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 바이든에 ‘US스틸 인수 불허’ “우려 불식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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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대화가 오간 것은 아냐”
바이든 답변은 언급 안해
2월 초 방미, “최종 조율중인 것으로 알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9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말레이시아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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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불허한 것과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경제계 우려를 불식시켜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고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가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3국 통화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일본 양국 경제계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달했다고 회의가 끝난 뒤 기자단에 밝혔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이에 어떤 답변을 했는지는 언급하지 않고, “여러 대화가 오간 것은 아니다”고만 설명했다.

이시바 총리는 앞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일본 산업계에서 미일 간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대응을 미국 정부에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제철은 2023년 12월 US스틸 인수 계획을 발표하고 주주 동의를 얻었다. 그러나 미국 당국의 승인이 변수였고, 미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 심사 과정서 최종 판단을 일임받은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최종 불허를 결정했다.

일본제철과 US스틸은 바이든 대통령의 인수 불허 명령이 부당한 정치 개입이라며 미 연방 항소법원에 제소, CFIUS도 여러 상황을 고려해 인수 계획 파기 시한을 당초 2월 2일에서 6월 1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일본제철은 3월까지 US스틸 인수를 목표로 했으며 6월 18일은 합병 계약 기한이다. 향후 소송 일정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법원이 일본제철의 소송을 각하할 가능성도 있으며, 심리에 수년이 걸릴 가능성도 크다고 닛케이는 내다봤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2월 초 방미 조정에 대해선 “최종적인 조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야 타케시 외무상이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과 현재 조율중인 쿼드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게 되면 이시바 총리 방미 일정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투데이/정영인 기자 (o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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