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12월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산불 피해와 관련 “미국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됐는데도 “정부 차원의 지원”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 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해 12월29일에 페이스북을 통해 제주항공 참사에 대한 애도 메시지를 낸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침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 엘에이(LA) 대형 산불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강한 돌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이 크고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다”고 엘에이 산불 피해를 입은 미국 국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는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미국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미국은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의 손을 잡아주었던 소중한 동맹이다”고 덧붙였다.
국회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 중인 윤 대통령은 “엘에이는 전세계에서 우리 교민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이라며 “도움이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하고 우리 교민 피해를 막는 데도 최선을 다해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정부 차원 지원을 당부하기까지 했다.
내란죄 피의자인 윤석열 대통령은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거부한다는 뜻을 거듭 밝히며 14일 예정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을 대리하는 윤갑근 변호사는 지난 12일 “대통령이 헌법재판에 출석하기 위해서는 신변안전과 경호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며 “공수처와 국수본의 불법무효인 체포영장을 불법적인 방법으로 계속 집행하려고 시도하고 있어 신변안전과 불상사가 우려되어 1월14일은 출석할 수 없음을 알린다”라고 밝혔다.
현재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의 사퇴로 직무대행을 맡은 ‘강경파’ 김성훈 차장이 공수처의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는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경호처 내부에서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 페이스북 |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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