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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검은 속내' 드러나나...1년 계약 연장→손흥민 '현금화'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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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결국 이적료를 올리기 위한 상술이었을까.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9일(한국시간)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의 1년 계약 연장은 그저 말 그대로 1년 연장이 된 것이다. 손흥민이 내년에 클럽을 떠나는 자유 이적에 동의할 수 있다. 토트넘은 지금 혹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현금화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움직일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이번 시즌 많은 부상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이전에 비해 체력이 떨어지는 손흥민 같은 선수에게 의존할 여유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지난 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 소식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2015년 8월 구단에 합류한 손흥민은 우리와 함께하는 동안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그는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 반열에 들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도 1년 계약 연장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계약 연장이 발표된 직후 손흥민은 “재계약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는 이 클럽을 사랑하며, 이곳에서 보낸 약 10년이라는 시간을 사랑한다. 그리고 토트넘과 함께 또 시즌을 보낼 수 있어 자랑스럽고, 이제는 토트넘에 뭔가를 돌려줘야 할 때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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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착용하고 있는 손흥민은 “주장이 되면 항상 막중한 책임이 따른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모든 이가 꿈꾸는 클럽이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클럽이며, 주장이 되는 순간 더 많은 책임이 따라온다. 늘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 할 것이며, 리더가 되어야 한다. 항상 옳은 일을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다음으로 “한편으로는 매우 힘들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를 엄격하게 다뤄야 한다. 난 항상 힘든 시기가 찾아올 때를 생각한다. 바닥을 치는 순간이 오면 다시 도약할 시간이다. 이제는 우리가 다시 올라가야 할 시간이다. 힘든 시간을 보낸 뒤에는 항상 좋은 시기가 찾아왔다”라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처럼 손흥민은 토트넘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었다. 그간 손흥민은 늘 토트넘에 감사를 표했으며, 오랫동안 무관의 늪에 빠져 있는 토트넘에 반드시 우승컵을 안겨줄 것이라 다짐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입장은 다르다. 이번 1년 계약 연장으로 토트넘의 검은 속내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8일 “토트넘의 1년 연장 옵션 발동으로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예상은 끝났다. 손흥민은 애초 토트넘과 장기 재계약을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토트넘은 일방적으로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기대와 달리 토트넘은 손흥민의 의견을 묵살한 뒤, 일방적으로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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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꾸준히 아쉬운 대우를 하고 있다.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레전드임에도 철저히 수익적인 부분을 우선시하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손흥민의 나이다. 1992년생의 손흥민은 언제 경기력이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그렇기에 토트넘은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맺는 것에는 큰 위험 부담이 따른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의도도 고려해볼 수 있다. 바로 손흥민을 팔아 이적료를 챙기는 것이다.

1년 계약 연장이 발동하기 직전, 애초 손흥민의 계약은 오는 6월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만약 계약이 만료된다면 손흥민은 이적료를 발생시키지 않고 토트넘을 떠날 수 있었다. 이를 인지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이 공짜로 팀을 떠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다.

이에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한 뒤, 경기력이 떨어지면 그를 즉시 판매해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일단 공짜로 내보내는 것을 막은 셈이다. 풋볼 인사이더 역시 토트넘의 이러한 검은 속내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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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경우로, 2023년 여름에 토트넘을 떠났던 해리 케인이 있다. 토트넘 유스 출신의 케인은 오랫동안 토트넘에 몸담으며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그는 지금 앨런 시어러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케인에게 우승컵을 안겨주지 못했다. 오랫동안 무관 행진이 이어졌고, 결국 케인은 토트넘과 재계약을 거부하며 우승을 보장해줄 수 있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원했다.

여기서 토트넘은 딜레마에 빠졌다. 케인을 내보낸다면 팀 전력에 큰 공백이 생길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 케인의 계약은 2024년 여름에 끝날 예정이었고, 만약 케인과 1시즌을 더 동행한다면 케인을 공짜로 내보내야 했다.

이러한 딜레마에 빠진 토트넘은 팀의 경기력보다 구단의 수익을 중시하는 결정을 내렸다. 1억 유로(약 1,500억 원)의 이적료와 함께 케인을 판매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분명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토트넘은 케인 딜레마에 한번 더 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마침 손흥민의 계약서에는 1년 계약 연장 조항이 있다. 결국 토트넘은 이를 발동해 손흥민과 동행을 이어간 뒤, 2026년 여름이 되기 전까지 손흥민을 판매해 수익을 벌어들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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