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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내야수 야마이코 나바로가 30대 후반에 접어든 현재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지난 9일 "실탄 소지 혐의로 일본에서 체포되기도 했던 나바로가 고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 8일 도미니카 윈터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만루 홈런 포함 3안타 2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고 보도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나바로는 1987년생 우투우타 내야수다. 2005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체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나바로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는 화려하지 않았다. 2010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지만, 20경기 42타수 6안타, 타율 0.143, 5타점에 그쳤다. 이듬해에도 16경기 37타수 8안타, 타율 0.216, 1홈런 3타점으로 좋은 성적표를 받지 못했다.
나바로는 2011 시즌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이적, 6경기 23타수 7안타 타율 0.304, 6타점으로 적은 기회 속에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2012 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팀을 옮기며 저니맨 이미지가 더 강해졌다. 성적도 29경기 50타수 8안타, 타율 0.160 1홈런 4타점으로 좋지 않았다.
나바로는 2013 시즌에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지속할 수 있었지만, 성적은 8경기 28타수 8안타, 타율 0.286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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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로는 2014 시즌을 앞두고 한국행을 택했다. 당시 '왕조'를 구축하고 있던 KBO리그 최강팀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뚜렷한 주전 2루수가 없었던 삼성은 나바로의 영입이 신의 한수가 됐다.
나바로는 2014 시즌 125경기 타율 0.308(500타수 154안타) 31홈런 98타점 118득점 25도루 OPS 0.969로 펄펄 날았다.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리드오프를 맡아 돌격대장 역할은 물론, 뛰어난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을 바탕으로 해결사의 면모까지 보여줬다. 삼성의 페넌트레이스 1위 등극을 견인했다.
나바로는 키움 히어로즈와 맞붙은 2014 한국시리즈까지 지배했다. 24타수 8안타 4홈런 10타점 8득점, 타율 0.333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삼성의 한국시리즈 4연패를 이끌었다. 시리즈 MVP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나바로는 2015 시즌 KBO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140경기 타율 0.287(534타수 153안타) 48홈런 137타점 126득점 22도루 OPS 0.988로 전년보다 더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나바로는 특히 KBO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2루수 단일 시즌 40홈런을 쏘아 올렸다. 삼성이 5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데는 나바로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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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바로는 삼성이 2015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에 패한 이후 팀을 떠났다. 나바로의 불성실한 워크에식 문제로 삼성과 재계약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나바로는 결국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즈와 계약을 맺었다.
나바로는 NPB 데뷔도 전에 대형 사고를 쳤다. 2016년 2월 일본 오키나와 입국 과정에서 권총 실탄 1발을 소지하고 있던 게 들통나면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후 1개월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나바로는 한국에서도 문제가 됐던 워크에식이 일본에서도 바뀌지 않았다. 불성실한 플레이에 성적까지 82경기 타율 0.217(286타수 62안타) 10홈런 44타점에 그치면서 재계약에 실패, 지바 롯데를 떠났다.
나바로는 멕시코 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던 중 지난 2021년 대만프로야구 푸방 가디언스 입단을 노렸지만, NPB 시절 불법 무기 소지 전과로 인해 등록이 불허됐다. 지난해부터는 모국 도미니카에서 뛰고 있다.
'풀카운트'는 "나바로는 2024 도미니카 윈터리그 페넌트레이스에서 37경기 타율 0.231, 2홈런 12타점 OPS 0.686을 기록했다"며 "이달부터 시작된 플레이오프에서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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