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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조유리 “‘오겜2’ 인기 행복, 이병헌 칭찬 짜릿했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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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겜2’ 출연료 42억, 사실 아냐”
“아이즈원 멤버들 응원 든든했다”


스타투데이

조유리가 ‘오징어게임2’에 새로운 멤버로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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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유리(23)가 ‘오징어 게임’으로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을 담았다. 공개 11일 만에 1억 262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 비영어권 부문 2위에 올랐다.

조유리는 2018년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48’에 참가해 걸그룹 아이즈원으로 데뷔했다. 2021년 4월 29일 아이즈원이 해체하면서 솔로 가수로 활동을 이어나갔다. 이듬해 7월 웹드라마 ‘미미쿠스’를 시작으로 배우 활동을 본격화했다.

조유리는 ‘오징어게임 시즌2’에서 잘못된 투자 정보를 믿었다가 거액을 잃고 게임에 참가하게 된 준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현재 조유리의 SNS 팔로워 수는 약 376 만명(9일 기준)으로 ‘오징어게임’ 시즌2가 시작한 무렵 168만 명에서 2배 이상 상승, 제2의 정호연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가진 조유리는 “정말 열심히 촬영한 작품인 만큼 많은 분에게 사랑받아서 기쁘다. 시즌3도 기대된다”며 “일단 많은 분이 좋게 봐주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너무 사랑받은 캐릭터에 빗대서 이야기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하다. 아직 공개된 시간이 많이 안 지났는데 제 지인에게 연락을 많이 받았다. 살면서 이렇게 연락을 받은 적이 없는데, 그래서 반응이 좋구나 싶더라”고 말했다.

그는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드라마틱한 체감은 못 하고 있다”면서도 “친구들이랑 연락하고 많은 분이 관심이 있는 건 알아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이야기했다.

4차 오디션을 거쳐 ‘오징어게임 시즌2’에 합류한 조유리는 “감독님에게 절 뽑은 이유는 묻지 못했지만, 오디션에 떨어지기도 해서 간절했고 이 역할을 따내고 싶다는 마음이 아이와 함께 이 게임에서 나가야 하는 준희의 마음, 그런 독기 같은 눈빛이 비슷해서 뽑힌 것 같다”며 “합격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믿기지 않았다. 전화로 그 소식을 들었는데 꿈꾸는 기분 있었고 현실성 없더라. 내가 이렇게 커다란 작품에 들어가다니 싶었고 엄마에게 바로 전화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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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리가 임산부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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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임산부 연기에 대해서는 “배에 쿠션을 착용했고 피부도 머리도 푸석푸석하게 하려고 했다. 준희가 잘 먹을 수 있는 상태는 아니라서 촬영 들어가서 살을 오히려 조금 뺐다”며 “임신 경험이 없어서 시청자들이 제 연기를 봤을 때 어색하지 않을까 하는 부담감이 컸다. 그래서 준희 설정을 세세하게 했고 임신을 경험해 본 분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봤다. 엄마에게도 임신했을 때 몸 상태나 어떻게 감정 변화를 겪는지 물어봤다. 배를 만지거나 들어 올리는 임산부의 습관 등도 준비했다. 그런데 너무 익숙한 느낌이 나면 안 돼서 그런 부분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시즌1이 글로벌 흥행을 기록했기에 새로운 멤버로 합류하는 부담도 컸을 터.

이에 조유리는 “시즌1이 아주 크게 흥행해서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선배들이 현장에서 잘 챙겨주셨다”며 “TV에서 보는 선배들과 함께하는 게 믿기지 않더라. 지금 이런 기회가 흔치 않고 다시 오지 않을 수 있으니까. 이 감정과 순간을 기억하자는 마음이었고 지금 이 순간이 당연한 게 아니라는 생각을 곱씹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배들의 연기를 직접 보고 촬영이 아닌 순간에도 준비하는 모습까지 모든 순간이 배움의 연속이었다”며 “임시완 오빠와 케미는 아주 좋았다. 촬영 현장에서 많이 챙겨줬다. 제가 경험이 없으니까 오빠랑 많이 붙어서 많이 챙겨줬다. 리허설도 아주 꼼꼼하게 해줬다. 대기하면서 다음 신도 준비하고 감독님 방에 같이 찾아가서 작품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준비한 연기를 보여드리기도 했다. 임시완 오빠가 신 준비하는 걸 보면서 많이 배웠다. 절 대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선배가 되면 나도 오빠 같은 사람이 되어야지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프론트맨 이병헌은 앞서 조유리가 가장 인상 깊은 출연자 중 한 명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조유리는 “짜릿하다. 촬영장에서도 이병헌 선배가 칭찬해줬다. 인터뷰에서 따로 이야기해줘서 기뻤다. 아주 존경하는 선배께 칭찬받는 게 짜릿한 일이다. 기사를 캡처해서 갤러리에 보관했다. 배를 만지면서 저도 게임에 끼워달라고 하는 게 선배님들과 거의 첫 촬영이었다. 그때도 이병헌 선배가 눈빛이 좋다고 해줬고, 이정재 선배도 방금 신 좋다고 칭찬해줬다. 거의 첫신이라 긴장했는데 선배님들의 칭찬에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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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리가 아이즈원 멤버들의 응원에 든든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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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우정을 과시하고 있는 그룹 아이즈원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조유리는 “‘오징어 게임 시즌2’ 출연 기사부터 나왔을 때까지 거의 모든 멤버가 연락을 줬다. 정주행 중이라고 사진 찍어서 보내주기도 많은 응원을 해줬다. 든든하더라. 멤버들의 응원과 연락이 많은 힘이 됐다. 앞으로 저도 멤버들의 좋은 소식이 있으면 잘 연락해줘야겠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오징어게임 시즌2’ 출연료가 42억 원이라는 설에 대해서는 “가져 본 적도 없는 돈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며 “언제 그런 돈을 만져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는 조유리가 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가수로도 배우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는 그는 “연기는 제가 살아본 적 없는 사람으로 살아볼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다. 어떨 때는 소년원에도 가보고 임신도 해보고 목숨 걸고 게임도 해보지 않았느냐”며 “무언가를 표현해내고 그걸 대중에게 보여주고 인정받아야 하는 부담감이나 뿌듯함이 비슷하게 닮아있는 것 같다. 아이돌 활동하면서 카메라 앞에서 섰던 게 많은 스태프와 배우 앞에서 연기할 때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노래와 연기는 어떤 이유라기 보다는 너무 좋다. 직업 만족도가 너무 좋다”며 “지금 이 순간이, 뜨거운 반응이 믿기지 않고 꿈 같다. 저는 노래와 연기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올해 새로운 앨범도 나올 예정이다. 둘 다 열심히 하고 싶다. ‘오징어 게임 시즌3’도 기대해달라. 이야기도 훨씬 격해질 거고 자극적이고 재미있게 흘러갈 것 같다.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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