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전경 |
국립대학 전임교원 10명 중 2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상승한 결과다.
21.4%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상승한 결과다. 전임교원은 관련 법령에서 제시한 목표 비율을 소폭 초과 달성했다.
교육부가 8일 이같은 '2024년 국립대학 양성평등 조치계획 추진실적'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그간 국립대학의 양성평등 대학문화 조성을 장려하기 위해 2004년부터 대학 교원 구성의 양성평등 실현 성과를 점검하고 지원해 왔다. 지난해에는 7단계(2022~2024년) 사업이 마무리되는 해로 평가 목표를 '여성 대표성 제고'에서 '성별 다양성 확보'로 확장하고, 평가지표에 '성별 다양성이 없는 학부·학과 감축 노력' 등을 반영했다.
특히 각 대학이 제출한 양성평등 조치계획과 실적을 바탕으로 국립대(37개교) 및 국립대 법인(2개교) 등 총 39개교를 전임교원 500인 이상인 일반대Ⅰ(13개교), 500인 미만인 일반대Ⅱ(15개교), 교육대·교원대(11개교)로 나눠 실적을 점검했다.
구체적으로 교육부에 따르면 국립대 전임교원 및 주요 위원회의 여성 비율은 최근 3년간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였다. 2022년 19.5%에서 2023년 20.4%, 올해 21.4%로 올랐다. 전임교원은 관련 법령에서 제시한 2024년 목표 비율 20.6%보다 0.8%p(포인트) 초과 달성한 것이다. 대학 유형별로 분류하면 일반대Ⅰ 21.3%, 일반대Ⅱ 18.7%, 교육대·교원대 34.0% 등이었다.
다만 신임교원은 직전연도에 비해 0.3%포인트(p) 감소했다. 신임교원의 성별 비율은 여성 26.8%, 남성 73.2%이었다. 대학 유형별로는 일반대Ⅰ 26.8%, 일반대Ⅱ 23.2%, 교육대·교원대 46.7%로 나타났다. 주요 위원회에서의 성별 비율은 여성 22.3%, 남성 77.7%로 나타났으며, 주요 보직자의 성별 비율은 여성 13.7%, 남성 86.3%로 조사됐다.
교육부가 일반대Ⅰ과 일반대Ⅱ 유형을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전임교원이 특정 성별로만 구성된 학과도 일부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임교원이 4인 이상인 '성별 다양성 부재(제로) 학과·학부' 중 신임교원 임용이 이루어진 곳은 26개 대학, 총 221개 학과·학부(여성 부재 211개, 남성 부재 10개)였다. 이 중 39개 학과·학부(17.6%)에서 과소 대표 성별 임용을 통해 성별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여성 교원이 없던 축산과학부, 조선해양개발공학부, 해군사관학부 등에서 여성 교원을 임용하고, 남성 교원이 없던 가정교육과에서 남성 교원을 임용하는 대학 사례가 나왔다.
교육부는 아울러 양성평등교육심의회(대학교원임용양성평등분과)의 심의를 거쳐 유형별로 실적이 우수한 대학 3개교(방통대·한체대·청주교대)를 선정했다. 이들 대학은 모두 '신임교원의 성별 다양성 제고 노력', '전임교원의 성별 다양성', '의사결정기구의 성별 다양성'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타 대학 대비 우수한 성과를 거뒀으며, '의사결정기구의 성별 다양성'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배동인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이번 점검을 통해 국립대학의 성별 다양성 확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양성평등 대학문화 조성을 통해 국립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데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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