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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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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캐나다 총리 사임 발표…당 지지율 16%에 ‘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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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해 12월16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에서 열린 자유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오타와/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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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6일(현지시각) 사임을 발표했다.



캐나다 ‘글로브 앤드 메일’ 등 외신은 이날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사임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트뤼도 총리는 오타와의 리도 코티지(관저 인근에 있는 총리 거주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이 새 지도자를 선출한 후 당 대표와 총리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엔엔(CNN)과 가디언 등은 글로브 앤 메일을 인용해 트뤼도 총리가 8일 주요 전국 의원총회를 앞두고 이르면 6일 사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은 1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 세기 이상 선거 전 지지율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말 약 20명의 자유당 의원들은 이미 트뤼도 총리의 사임을 촉구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올해 예정된 연방 선거 패배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게다가 이웃인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된 것도 트뤼도 총리에게는 위협이 되었다. 최근 트럼프 당선자는 캐나다에 25%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며, 트뤼도 총리를 향해 51번째 주지사라고 부르는 등 외교적 결례도 서슴지 않았는데 이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들이 많았다.



자유당보다 지지율이 앞선 보수당의 피에르 푸알리에브르 대표는 선거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2015년 11월 43살의 나이로 취임한 트뤼도 총리는 법무장관에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원주민 출신을 임명하는 등 진보정치를 이끌고자 했으나 임기 후반 경제적 불만이 증가해 지지율이 하락했다. 트뤼도 총리의 아버지는 1968~1979년, 1980~1984년까지 17년 동안 총리를 지낸 캐나다 정치의 거목 피에르 트뤼도이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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