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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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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류현진에 김혜성까지…다저스의 '한국 사랑', 한글로 영입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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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또 1명의 한국선수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김혜성(26)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이뤄졌다. 행선지는 다저스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4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가 한국 내야수 김혜성과 3년 1250만 달러(약 185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2028년과 2029년엔 팀 옵션이 포함됐다. 또 다저스는 김혜성 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에 수수료 250만 달러(약 36억 원)도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혜성과 다저스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3+2년에 최대 2200만 달러(약 325억 원)다. 'ESPN'은 "김혜성은 지난 8년 동안 키움에서 2루수, 유격수, 3루수, 외야수로 활약했다. 여러 포지션에서 엘리트 수비력을 보여줬다. 김혜성이 빠르게 메이저리그에 적응한다면 다저스에서 엄청난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다저스도 구단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김혜성 영입을 인정했다. 한글로 "김혜성 선수, 다저스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고 적었다.

오타니 쇼헤이는 김혜성의 다저스행 소식이 담긴 문구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면서 "환영합니다 친구"라는 한글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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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한국 야구팬들에게 가장 친숙한 메이저리그 팀이다. 1994년 박찬호를 시작으로 최희섭, 서재응, 류현진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박찬호, 류현진의 경기는 국내에서 활발히 중계되며 다저스 팬들이 늘어나는데 크게 기여했다.

메이저리그 검증이 안 된 한국선수들에게 다저스는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한양대 재학시절인 박찬호의 잠재력을 일찍이 눈여겨봤고, 2013년 류현진에게는 2573만 7737달러 33센트(약 380억 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하며 영입에 성공했다. 이 금액은 아직까지도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최고 이적료로 남아있다.

김혜성에게도 최대 5년에 2200만 달러라는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을 베팅했다. 다저스는 박찬호, 최희섭, 서재응, 류현진에 이은 5번째 한국선수로 김혜성을 점찍었다.

당초 김혜성의 다저스 이적은 유력한 시나리오가 아니었다. 다저스엔 무키 베츠가 유격수 자리를 꽉 쥐고 있고, 2루엔 게빈 럭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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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와 외야를 오가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현수 에드먼에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 등 내야 선수층이 어느 팀보다 두텁다. 지난 3일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미국의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시애틀 매리너스, 뉴욕 양키스, LA 에인절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밀워키 브루어스가 김혜성처럼 다재다능한 내야수의 영입을 원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다저스 이름은 없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다음 시즌 월드시리즈 2연패를 위한 조각으로 김혜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여러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시즌이 긴 메이저리그에선 언제 어떤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할지 모른다. 김혜성의 존재는 가을 야구까지 고려하는 다저스 입장에서 큰 힘이 될 수 있다.

미국 현지에선 김혜성의 빠른 발도 주목한다. 'ESPN'은 "김혜성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통산 953경기 타율 0.304 37홈런 211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도루에 중점 둔 새로운 메이저리그 규정으로 인해 그의 빠른 발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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