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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트럼프 취임 전 이란 핵시설 공습 시나리오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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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 달 전, 트럼프 취임 전에 핵무기 개발되는 경우 상정해 논의

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과 관련한 유대인 커뮤니티 지도자들과 모임 중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얘기를 하고 있다. 2023.10.12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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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선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 이란 핵 시설에 대한 잠재적 공격 시나리오를 보고받았다는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비공개로 관련 시나리오를 보고받았으며, 회의 중에도 그 후에도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했다. 이 회의는 약 한 달 전 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 핵 시설 공격 시나리오는 이란이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오는 20일 전에 우라늄을 90% 순도로 농축하는 등 핵무기 개발 움직임이 포착되는 경우를 가정하고 논의됐다.

회의 중 전·현직 관리 몇몇은 이란의 방공망과 미사일 능력이 약화하고, 대리 세력들이 축소돼 공격이 성공할 확률이 높아졌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이란 관리들의 공개 성명을 토대로 "지난 몇 달 동안 전략적 타격을 받으면서 변화한 것을 볼 수 있다"며 미국의 교리가 수정된다면 공표에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백악관 내부에서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군사적 조처 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동안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극적으로 진전됐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도를 60%까지 높였으며, 이는 핵무기 생산에 필요한 수준의 90%를 달성했음을 의미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이란이 제조할 수 있는 핵폭탄량은 4개 정도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란이 핵폭탄을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하더라도 실제 발사를 위해서는 폭발 장치나 탄두를 개발해야 한다. 이스라엘 정보부는 최소 1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백악관은 해당 논의와 관련된 공식 입장은 내지 않고 있다. 다만 한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이 논의의 긴급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란이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는지 반문했다고 전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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