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가격 상승 여파 못 피해
화장품도 줄줄이 인상
새해부터 과자 등 식품 가격이 올랐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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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새해부터 식품, 화장품 등 생활물가가 줄줄이 올랐다. 기업들은 탄핵정국 속에서 환율이 급격히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해 들어 식음료와 화장품 생활용품 가격이 올랐다.
식품회사들은 밀가루 설탕 카카오, 원두 등 원재료의 가격 상승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오리온은 초코송이와 오징어땅콩 등 대표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올렸고 해태제과도 홈런볼, 포키 등 10개 제품을 평균 8.6% 인상했다. 음료도 마찬가지다. 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와 데미소다 나랑드사이다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다.
이 밖에도 바프, 머거본 등 견과류 제품도 인상된다. 바프 '허니버터아몬드' '와사비맛아몬드' 등 대표 제품은 2200원에서 2500으로 오르고 머거본 '꿀땅콩'은 19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된다. 또 코젤 필스너우르켈 페로니 등 수입 맥주 가격이 10% 안팎으로 인상되고 500㎖ 기준 수입맥주 4캔 묶음 판매도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뛴다.
여기에 영유아식품업체 베베쿡도 4년 만에 이유식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베베쿡은 지난 2일부터 이유식 전단계 가격을 팩당 100~200원 인상했고 영양식 및 일부 토핑도 팩당 200~300원 올렸다. 일부 제품은 다음 달 28일 기준으로 오른다.
생활용품도 올랐다. 생리용품 템포(10입)는 6800원에서 7900원으로 1100원 올랐고 미장센 샴푸는 680㎖기준 1000원 올라 1만8000원이다. 손세정제 아이 깨끗해는 7900원에 판매됐지만 올해부터는 8900원을 지불해야 한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은 화장품 가격을 인상했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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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도 가격 인상을 피해 가지 못했다. LG생활건강 브랜드 오휘는 립밤, 립스틱 등 주요 라인 제품 가격을 최대 6000원 인상했다. 다음 달부터 세럼 가격도 최대 5000원 오른다.
같은 계열사인 비욘드 역시 피토가닉 페이셜 폼 제품과 토탈 리커버리 바디 에센셜 오일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올렸고 오는 5월에도 인상이 한차례 예정돼 있다. 숨은 선어웨어 마이크로A 등 주요 라인 제품의 가격을 최대 5000원 인상했다. 내달 1일에도 일부 제품 가격을 또 다시 올릴 예정이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 어퓨 등 18개 제품을 최대 2000원씩 올렸다. 미샤 트리플 섀도는 기존 7000원에서 8000원으로, 2800원이던 실키 래스팅 립펜슬은 4800원으로 변경됐다. 어퓨는 미네랄 립앤아이 리무버, 파우더, 화장솜 등을 올렸다. 한불화장품 잇츠스킨은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았지만 상품 배송비를 2500원에서 3000원으로 500원 인상한다고 공식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인상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에뛰드 단색 섀도 제품이 500원씩 인상됐고 설화수는 오는 3월 품목 가격 인상을 논의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외부 요인에 의해 가격 통제가 어려워진 제품이 인상됐다"며 "올해 설화수의 단순 가격 인상 계획은 없지만 일부 제품에 대해 올해 상반기 중 업그레이드해 새롭게 출시할 계획은 있고 리뉴얼 출시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명품까지 합세한다. 업계에 따르면 새해부터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구찌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들이 주얼리를 시작으로 연초 주요 품목 가격을 인상한다. 이 브랜드들은 지난해 한차례 이상 일부 제품가를 올렸는데 1년 사이 가격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LVMH의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주얼리 티파니, 롤렉스와 브라이틀링 등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롤렉스의 경우 금값 상승을 이유로 지난해 6월 가격을 인상했는데 올해 역시 치솟는 금값에 영향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급등한 원자재 사용 비중이 높은 제품이 인상 대상"이라며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따라 가격 인상을 결정했으며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영업손실을 방어하는 수준으로 책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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