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들을 태운 차량이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공수처 체포팀 20여명은 이날 오전 7시 24분쯤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했다. 이들은 앞서 오전 6시 14분쯤 정부과천청사에서 차량 5대에 나눠타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출발했다. 공수처는 공조수사본부(공조본)를 꾸리고 있는 경찰의 지원을 받아 영장을 집행할 방침이다. 공수처 체포팀의 관저 출발 소식을 들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도 관저 인근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경찰 기동대는 이들이 관저로 들어서는 도로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통제에 나섰다.
윤 대통령 측은 체포·수색영장이 ‘불법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집행 과정에서 대통령 경호처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영장 집행을 막아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수처도 대치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생수와 방한용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서울서부지법이 발부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유효 기한은 6일이다.
공조본이 윤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하면 윤 대통령은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5동 공수처 청사 또는 인근 경찰서에 인치될 예정이다. 구금장소는 서울구치소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도로에 다수의 경찰과 경찰버스가 배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공수처는 청사 내 녹화 장비가 마련된 3층의 영상 조사실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고강도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공수처 수사팀인 태스크포스(TF)를 이끄는 팀장 이대환 수사3부 부장검사와 윤 대통령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낸 주임검사인 차정현 수사4부 부장검사가 윤 대통령을 대면 조사하기로 우선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체포한 지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